19만9천명…지난해 하반기보다 55% 늘어
종업원 100명 이상의 기업체들이 올해 상반기 채용 규모를 지난해 하반기에 견줘 크게 늘려잡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고용정보원은 31일 “종업원 100명 이상을 둔 기업체 1656곳을 조사한 결과, 10곳 가운데 6곳이 상반기 채용계획을 밝혔으며, 이들 기업의 총 채용계획 인원은 19만9000명 수준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런 채용 규모는 지난해 하반기 때의 12만8000명에 비해 55%가량 늘어난 수치다.
이대창 고용정보원 선임연구위원은 “기업의 채용 패턴을 보면 대체로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채용계획 인원이 많은데, 이번에는 2009년 금융위기 여파로 지난해 채용을 많이 하지 않았던 부분이 올 상반기 채용 계획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기업들은 경력직(42.0%)보다는 신입직(58.0%)을 더 많이 뽑겠다고 밝혀, 답답한 청년고용 문제에 약간이나마 숨통이 트일 전망이라고 고용정보원은 밝혔다. 특히 정부 투자·출연기관 등 공공기관들은 채용계획의 91.5%가 신입직이라고 밝혀 민간기업이나 외국계 회사에 비해 훨씬 높은 비율을 보였다. 다만 공공기관의 경우 임시직 등 비정규직 비율이 전체 평균(15.6%)보다 높은 31.9%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규모별로는 300명 이상 기업이 12만4000명가량을, 100명 이상 300명 미만 기업은 7만5000명가량을 각각 채용할 것으로 조사됐다. 전종휘 기자 symbio@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