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성(51) 원장
노동조합에 단체협약(단협) 해지를 일방적으로 통보한 뒤 심한 노사 갈등을 겪고 있는 한국노동연구원의 박기성(51·사진) 원장이 사표를 낸 것으로 14일 확인됐다. 노동연구원 노조는 이날 임시총회를 열어, 85일째인 파업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홍윤식 국무총리실 총괄정책관은 이날 “박기성 원장이 건강상의 이유로 사표를 냈으며, 총리실 산하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이 수리 여부를 검토중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노동연구원 등 23개 국책연구기관은 경제·인문사회연구회의 관리를 받는다.
노동연구원은 박 원장이 지난 2월 단협을 일방적으로 해지한 뒤 큰 노사 갈등을 빚었다. 박 원장은 노조의 평가위원회·인사위원회 참여를 축소·배제하는 새로운 단협안을 제시했고, 노조는 연구의 독립성을 저해한다며 지난 9월 파업에 들어갔다. 이에 박 원장은 지난 1일 노조와 대화를 중단한 채 직장폐쇄로 맞섰다.
한편, 노동연구원 노조는 이날 임시총회에서 파업 중단과 업무 복귀를 결정했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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