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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노동

민주노총 위원장 “6월 총파업 분위기 아니다”

등록 2009-04-29 20:31수정 2009-04-30 01:45

“공공부문 구조조정 관리직부터”
임성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이 ‘6월 총파업설’과 관련해 “현장 분위기로 미뤄 총파업할 분위기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지난 28일 밤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장을 돌아본 결과 노동운동가들이 많이 이성적으로 변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1980년대 중반 3저 호황기엔 저임금과 장시간 노동을 견디던 노동자들이 파업을 하면 기업이 요구를 들어줬다”며 “하지만 경기수축기엔 기업이 잉여이윤을 창출하지 못해, 파업을 하더라도 요구를 관철하기 어렵다는 것을 조합원들이 잘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불만을 억누르고 있는데 정부가 계속 건드리면 폭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민주노총은 최근 정부·한나라당의 비정규직법과 최저임금법 개정 추진과 관련해 5월1일 대규모 노동절 집회를 예고한 바 있다.

임 위원장은 정부가 추진하는 ‘공공부문 구조조정’과 관련해 “구조조정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다. 현장 노동자를 감축하는 대신, 회사를 통폐합해 관리직부터 줄이는 것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예를 들어 서울 지하철을 서울지하철공사와 도시철도공사 두 군데서 운영할 이유가 없다”며 “회사를 합치면 중복되는 관리직 1000명가량을 줄일 수 있는데, 왜 이런 것을 통폐합하지 않고 현장 노동자부터 자르냐”고 말했다.

민주노총은 다음달 14일 대정부 교섭안도 내놓을 예정이다. 임 위원장은 “국가가 기본소득을 보장하라는 것과 고용보험 수혜자를 확대하라는 요구가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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