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악기전시회서 탄압 실상 알릴 것”
기타 제조업체인 ㈜콜트악기와 콜텍㈜의 노동자들이 “위장 폐업한 국내 공장을 정상화하라”고 촉구하며 4월1일부터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리는 국제 악기쇼 ‘뮤직메세’에 원정 투쟁을 떠난다.
이들은 공장 폐업으로 일자리를 잃고 700일 넘게 복직 투쟁을 벌여 왔다.
전국금속노동조합 콜트·콜텍지회는 4일 “세계 최대 악기 전시회에 직접 가서 콜트악기·콜텍의 노동 탄압 실상을 알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콜트·콜텍 기타를 만드는 노동자와 함께하는 문화노동자들’은 이날 서울 종로구 인사동 문화마당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수요일마다 정오엔 인사동에서, 저녁 7시30분엔 홍대 앞 클럽 ‘빵’에서 노래·퍼포먼스·시 낭송 등 릴레이 문화공연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에 참가한 문화예술인 등 50여명은 “기타를 만드는 노동자들의 열정과 기술이 녹슬지 않도록, 잠들어 있는 기타를 깨우기 위해 음악을 사랑하는 문화예술인들이 연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두 회사 노동자들을 위해 클럽 빵에서 1주일 동안 연 공연에는 30여개 문화예술팀과 관객 1천여명이 참가했다.
황예랑 기자 yrcom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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