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일반노동조합은 파업 종결 등의 내용을 담은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87%의 찬성률로 합의안을 통과시켰다고 12일 밝혔다.
조합원 가결로 지난해 6월30일 회사 측의 외주화 추진과 비정규직 해고로 촉발된 `이랜드 사태'는 500여일만에 막을 내리게 됐다.
이랜드 노조는 사측인 홈플러스와 ▲ 노조 지도부 퇴사 ▲ 추가적인 외주화 중단 ▲ 비정규직 무기계약 전환기간 단축 ▲ 상호 민형사상 고소 철회 등의 조건으로 파업을 종결한다는 내용의 합의안을 도출해 11일부터 조합원 찬반투표를 벌였다.
직원들의 매장 점거농성과 경찰력 투입, 시민들의 불매운동 등으로 연일 뉴스에 오르내리며 비정규직 문제의 `종합판'으로 불리던 이랜드 사태는 지난달 이랜드 리테일을 인수한 홈플러스 측이 적극적으로 협상 테이블에 앉으면서 조금씩 해결의 실마리를 풀어나갔다.
노사는 쟁점 사항인 징계 해고자 복직 문제를 놓고 노조 핵심 지도부가 자진 퇴사하고 나머지 해고자는 회사에 복직하는 선에서 합의를 이끌어낸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 관계자는 "내일 회사와의 조인식을 열고 합의문과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겠다. 핵심적인 합의 내용은 이미 언론에 대부분 공개가 돼 있다"라고 말했다.
홈플러스와 이랜드 일반노조는 13일 서울 독산동 노보텔 앰버서더호텔에서 이번 합의안에 대한 조인식을 갖는다.
(서울=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