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희 민주노동당 의원이 기륭전자 여성노동자들의 단식을 지원하기 위해 4일 오후 국회 본청 앞에서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다. 강재훈 선임기자 khan@hani.co.kr
“홍준표 의원 중재 나서야”
기륭전자㈜에 ‘직접 고용’을 촉구하며 55일째 단식 중인 비정규직 여성 노동자들을 “살려야 한다”며, 이정희 민주노동당 의원이 4일 국회 본관 앞에서 단식 농성에 들어갔다. 이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벼랑 끝에 내몰린 기륭전자 여성 노동자들이 지난 1일 국회 각 당의 원내대표실을 찾아왔지만 한나라당한테 문전박대를 당하고 강제로 끌려나갔다”며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공정하게 중재하고 노동부가 적극 나서, 이들 노동자의 목숨을 구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는 “지난달 홍 원내대표가 노동자들만 빼고 회사와 노동청 쪽만 따로 불러 기존 노·사 의견 접근안보다도 후퇴한 중재안을 내놓는 바람에, 회사가 교섭을 중단하고 경찰이 노동자들에게 체포영장을 들이밀게 됐다”고 주장했다.
인권단체연석회의 등도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노동자들이 회사로 돌아갈 수 있도록 국회가 적극 나서라”고 촉구했다.
황예랑 기자 yrcom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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