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 후유증 조합원은 풀려나
‘기륭전자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촉구하며 국회에서 농성을 벌이던 금속노조 기륭전자분회 조합원 2명과 시인 송경동씨, 박래군 인권운동사랑방 상임활동가 등 5명이 2일 경찰에 연행됐다. 이 중 조합원 둘은 3일 오전 풀려났다.
서울 금천경찰서는 지난 1일부터 한나라당 원내대표실 앞에 앉아 단식농성을 벌이며 국회 사무처의 퇴거 명령에 불응한 혐의로 2일 밤 11시께 이들을 연행했다. 하지만 경찰은 연행 직후 단식 후유증을 보인 조합원 2명은 병원에 후송한 뒤, 3일 오전 풀어줬다.
기륭전자분회는 그동안 “노사 교섭이 다시 진행될 수 있도록 도와 달라”며 홍준표 원내대표에게 면담을 요청하며 농성을 벌였다. 기륭전자 비정규 노동자들은 “회사는 지난 6월 ‘자회사 근무 1년 뒤 정규직화하겠다’던 약속을 지키라”며 54일째 단식 중이다.
한편, 4일 오전 이정희 민주노동당 의원이 기륭전자 문제 해결을 위한 동조단식에 들어가며, 인권단체연석회의는 기자회견을 열어 “국회는 죽음을 각오한 노동자들을 외면하지 말라”고 촉구할 예정이다.
황예랑 기자 yrcom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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