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고용 정규직화”를 요구하며 25일로 무기한 단식농성 45일째인 전국금속노동조합 기륭전자분회 비정규노동자들의 문제 해결을 촉구하며 강기갑 민주노동당 의원 등 사회 각계인사 45명이 이날 하루동안 ‘1일 단식’을 벌였다.
이들은 이날 오후 1시 청와대 근처 서울 청운동사무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륭전자 노동자들이 지금 생을 건 마지막 투쟁을 하고 있다”며 “회사 쪽이 여·야 정당의 해결요구나 노조와의 합의도 무시하고 오만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이명박 대통령의 기업 프렌들리 정책 때문인만큼, 이제 대통령이 직접 나서 기륭전자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25~26일을 기륭전자 비정규노동자들의 ‘생명 구함’ 1박2일 사회공동 행동의 날로 정하고, 기자회견 뒤 구로동 기륭전자 본사 앞에서 결의대회와 문화제를 열었다.
기륭전자 노동자 10명은 회사 쪽이 지난 6월 교섭에서 “자회사 고용 1년 뒤 정규직화”를 약속했다가 회사 직원들의 반대를 이유로 말을 바꾸자, 회사 앞에서 무기한 집단 단식농성을 시작했다. 건강 등의 이유로 단식을 중단한 6명을 빼고, 현재는 4명이 단식농성을 계속하고 있다. 노·사 양쪽은 지난 23일에도 교섭을 벌였지만 해결책을 찾지 못했다. 황예랑 기자 yrcom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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