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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노동

“새정부 노동탄압 신호탄”

등록 2008-03-11 20:29수정 2008-03-12 09:45

지난해 7월부터 182일동안 비정규직 철폐를 요구하며 증권선물거래소 앞길에서 천막농성을 벌이던 코스콤 비정규직 노조원이 11일 새벽 강제 철거 작업을 벌이던 용역업체 직원들의 폭력에 쓰러져 동료에게 업혀 병원으로 가고 있다.탁기형 선임기자 khtak@hani.co.kr
지난해 7월부터 182일동안 비정규직 철폐를 요구하며 증권선물거래소 앞길에서 천막농성을 벌이던 코스콤 비정규직 노조원이 11일 새벽 강제 철거 작업을 벌이던 용역업체 직원들의 폭력에 쓰러져 동료에게 업혀 병원으로 가고 있다.탁기형 선임기자 khtak@hani.co.kr
코스콤 비정규직 농성장 강제 철거…노동자 6명 크게 다쳐
코스콤 지부 “자진 철거 의사 묵살”
이명박 정부 출범 15일 만에 전격적으로 코스콤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농성장이 강제 철거됐다. 노동계는 “이명박 정부가 시작부터 비정규직 문제를 폭력과 탄압으로 풀려고 한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현장] 코스콤 농성장 철거 “우리가 뭣 때문에 맞아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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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영등포구청은 11일 아침 7시께 ‘불법파견된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직접 고용’을 주장하며 서울 여의도 증권선물거래소 앞에서 182일째 농성 중이던 코스콤비정규지부 천막농성장을 철거했다. 영등포구청은 직원과 용역직원 200여명을 동원해, 쇠사슬로 서로 몸을 묶고 천막 앞에서 철거를 막던 코스콤 노동자 60여명을 끌어내고, 대형 천막 16개와 집기 등을 강제로 걷어 갔다. 경찰 10개 중대 1천여명은 농성장 주변을 봉쇄해 철거작업을 도왔다. 이 과정에서 천막을 지키던 코스콤 노동자 박아무개씨의 코뼈가 부러지는 등 노동자 6명이 크게 다쳐 병원에서 치료하고 있다.

지난해 7월부터 182일동안 비정규직 철폐를 요구하며 증권선물거래소 앞길에서 천막농성을 벌이던 코스콤 비정규직 노조원이 11일 새벽 강제 철거 작업을 벌이던 용역업체 직원들에 폭행당해 쓰러져 있다.탁기형 선임기자 khtak@hani.co.kr
지난해 7월부터 182일동안 비정규직 철폐를 요구하며 증권선물거래소 앞길에서 천막농성을 벌이던 코스콤 비정규직 노조원이 11일 새벽 강제 철거 작업을 벌이던 용역업체 직원들에 폭행당해 쓰러져 있다.탁기형 선임기자 khtak@hani.co.kr
코스콤비정규지부 황영수 지부장은 “6개월 동안 철거를 예고하다가 이제 와서 강제 철거를 단행한 것은, 정권이 바뀌면서 비정규직 노동자에 대해 ‘본보기성’으로 법과 질서 원칙을 적용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영등포구청 쪽은 “여의도 한복판에서 노조가 불법으로 도로와 사유지를 점거하고 있는 데 대한 민원이 잇달아, 철거를 더 이상 미룰 수 없었다”며 “철거 시기를 결정한 것은 정권 교체와 무관하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사무금융연맹은 이날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이명박 정부는 대통령 취임식 때 초청장을 받은 코스콤 비정규직 노동자를 취임식장에 들여보내지도 않은 데 이어, 결국 ‘국민 성공시대’를 비정규직 노동자 죽이기로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한국노총도 비판 성명을 냈다.


코스콤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지난해 9월부터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여 왔으며, 그 다음달 노동부가 ‘불법 파견’ 판정을 내리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가 이종규 코스콤 사장을 국정감사 위증죄로 고발한 바 있다.

황예랑 기자 yrcom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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