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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15일째 계속
연세의료원 노조는 24일 중앙노동위원회의 사후조정 권고안을 거부하기로 결정했다. 중노위는 지난 22~23일 서울 마포구 공덕동 중노위 사무실에서 열린 교섭에서 노사 양쪽에 임금 총액 3% 인상과 자녀 대학 학자금 지원 인상 등의 권고안을 제시한 바 있다.
노조는 “임금 총액의 1.7%를 비정규직 노동자의 처우 개선에 사용한다는 권고에는 만족하지만, 간호등급제 상향 조정과 다인병실 확대 운영에 대해서는 거의 진전이 없었다”고 권고안 거부 이유를 밝혔다.
허원봉 노조 수석부위원장은 “중노위의 사후조정 과정에서도 회사 쪽이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는 등 성의를 보이지 않았다”며 “파업 철회 찬반투표를 앞두고 열린 지도부 회의에서 중노위의 권고안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연세의료원 노조의 파업이 이날로 보름째에 접어든 가운데, 중노위의 권고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음에 따라 노사 양쪽은 다시 자율 교섭을 벌이게 된다.
한편, 이날 연세의료원 환자와 보호자 등 127명은 파업으로 환자들이 치료받을 권리를 침해받고 있다며 파업 중단을 촉구하는 서명서를 병원 쪽에 냈다. 이들은 “노조가 집회를 계속하면 모든 입원 환자를 대상으로 서명운동을 확대하고, 청와대 등에 파업으로 인한 불편을 호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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