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대·경찰 백여명 부상..오후 9시20분께 모두 해산
22일 전국 주요도시에서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의 연가투쟁 집회와 민주노총 파업 결의대회,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반대 집회가 동시다발로 열린 가운데 나무에 불을 지르고 도청 담을 무너뜨리는 등 격렬한 시위가 잇따랐다.
이들은 지역별로 시.도청 앞에서 격렬한 몸 싸움을 벌이며 청사진입을 시도했으며 이 과정에서 시위대와 전경 등 수백여명의 부상자가 속출하기도 했으나 나무에 불을 붙이는 과격시위를 벌였던 대전지역 시위대를 끝으로 오후 9시20분께 모두 자진해산했다.
대전에서는 이날 오후 6시25분께 충남지방경찰청과 충남도청 앞에서 `한미FTA 저지 총궐기대회'에 참여한 농민과 노동자들이 청사 진입을 시도하며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다 경찰청 담을 따라 심어놓은 향나무 등에 횃불로 불을 붙였다.
불은 울타리를 따라 100여m 길이로 심어진 나무를 태우고 소방대에 의해 5분여 만에 진화됐으나 시위대는 각목과 파이프 등으로 도청 정문 청원경찰실 창문을 파손하고 담 50여m와 정문 공보판 등도 파손했다.
이 과정에서 집회참가자 6명이 연행되자 시위대 500여명이 끝까지 남아 이들의 석방을 요구했으며 경찰이 간략한 조사를 거쳐 오후 9시20분께 이들을 풀어주자 곧이어 모두 자진해산했다.
광주에서는 오전 한때 시위 참가자 일부가 호남고속도로를 점거해 극심한 교통정체를 빚기도 했다.
광주지역 농민 600여 명은 이날 오전 10시30분께 호남고속도로 광산IC에서 광주 동림IC 방면 하행선 1개 차로를 점거, 차량과 함께 도보로 이동하는 바람에 극심한 정체를 빚었다.
또 오후에는 시위대가 광주시청 진입을 시도하며 쇠 파이프를 휘두르고 불 깡통을 투척하는 등 과격시위를 벌이자 경찰도 곤봉과 방패를 휘두르고 소방차 물대포와 소화기 등을 뿌리며 격렬한 충돌이 이어졌고 결국 오후 7시30분께 시위대는 경찰에 의해 강제해산됐다.
충북 청주에서는 시위대가 도청 앞에서 `한미FTA반대 장례식' 행진을 펼친 데 이어 일부 참가자들이 경찰 저지선을 뚫고 도청 광장까지 들어가 농성을 벌였고 이 과정에서 도청 정문과 담 일부가 파손됐다. 강원도 춘천에서는 도청 진입시도 과정에서 충돌이 빚어져 시위대와 전경 등 10여명이 부상하고 도청 출입문 등이 파손됐으며 전북 전주에서는 시위대 1만5천여명(경찰 추산)이 `한미 FTA 저지 전북도민 총궐기대회'를 열고 도청까지 가두 행진을 벌이기도 했다. 이날 전국 15개 지역에서 모두 7만2천여명(경찰 추산)이 집회에 참석했으며 지역별로 오후 7시-9시20분 사이에 집회를 마치고 자진해산했다. 김병조 기자 kbj@yna.co.kr (대전.광주.청주.춘천=연합뉴스)
충북 청주에서는 시위대가 도청 앞에서 `한미FTA반대 장례식' 행진을 펼친 데 이어 일부 참가자들이 경찰 저지선을 뚫고 도청 광장까지 들어가 농성을 벌였고 이 과정에서 도청 정문과 담 일부가 파손됐다. 강원도 춘천에서는 도청 진입시도 과정에서 충돌이 빚어져 시위대와 전경 등 10여명이 부상하고 도청 출입문 등이 파손됐으며 전북 전주에서는 시위대 1만5천여명(경찰 추산)이 `한미 FTA 저지 전북도민 총궐기대회'를 열고 도청까지 가두 행진을 벌이기도 했다. 이날 전국 15개 지역에서 모두 7만2천여명(경찰 추산)이 집회에 참석했으며 지역별로 오후 7시-9시20분 사이에 집회를 마치고 자진해산했다. 김병조 기자 kbj@yna.co.kr (대전.광주.청주.춘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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