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조합원들이 2020년 11월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 앞에서 산재로 사망한 99명의 영정을 의자에 놓고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요구하는 집회를 하는 모습.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올해 1분기에만 일터에서 산업재해로 128명의 노동자가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 전체 사망자는 줄었는데, 노동부는 제조업 경기 둔화 등을 그 요인으로 봤다.
노동부가 15일 발표한 ‘2023년 3월 말 재해조사 대상 사망사고 발생현황’을 보면, 1분기 재해조사 대상 사고사망자는 128명(124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견줘 19명(12.9%) 줄었다.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법) 적용 사업장인 50인 이상(건설업종은 공사금액 50억 이상) 기업의 재해조사 대상 사고 사망자는 49명(48건)으로, 전년 동기 68명(56건)과 비교해 사망자는 19명 줄고, 사고 건수도 8건 줄었다.
사망자 발생 업종을 보면, 건설업이 65명(63건)으로 가장 많았다. 건설업 사망자는 전년 동기 71명(64건) 대비 6명(1건) 줄었다. 다만 공사금액 50억원 이상 사업장으로 좁혀보면 올해 사망자는 29명(29건)으로 전년 대비 사고건수는 4건(16%) 늘고 사망자는 2명(6.5%) 감소했다.
노동부는 대형 사고 발생 감소 및 경기 둔화를 1분기 사망자 감소의 주요 요인으로 봤다. 2명 이상 숨진 대형 사고가 지난해에는 광주 신축 아파트 붕괴사고, 양주 채석장 붕괴 사고, 여수 화학공장 폭발 사고 등으로 7건(21명) 발생한 반면, 올해는 3건(7명) 발생했다.
장현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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