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엔 철강과 반도체 쪽 일자리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섬유 쪽은 지난해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측된다.
30일 한국고용정보원과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발표한 ‘상반기 주요 업종 일자리 전망’을 보면, 철강과 반도체 쪽 일자리는 지난해 하반기에 견줘 증가하고 섬유 업종에선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철강은 지난해 내수로 전환한 물량이 많아 그 기저효과로 올해 수출이 늘지만 철강 가격 하락에 따른 수익성 악화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상반기에 견줘 1.7%가량 일자리가 늘 것으로 예측됐다. 반도체도 내수 증가와 전 세계 반도체 시장 축소로 생산량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나 설비 투자가 이어진 덕에 올해 상반기 일자리는 증가세를 유지하되 증가 폭은 작아져 1.6% 증가가 예상된다.
상반기 일자리 전망이 어두운 섬유 쪽은 내수 증가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유럽연합 등 주요 시장의 수요 위축이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기계·조선·전자·자동차·디스플레이·건설·금융보험 쪽 일자리는 상반기에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건설(-1.1%)과 금융 및 보험(-0.7%) 쪽 일자리 전망은 더 어두운 것으로 나타났다.
전종휘 기자 symbio@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