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교수 줄기세포 논문 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홍만표)은 3일 황 교수의 2005년 <사이언스> 논문 교신저자인 제럴드 섀튼 미국 피츠버그대 교수에게 검찰 조사에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박한철 3차장은 “논문 작성 경위와 구실 등을 규명하기 위한 조사에 협조해 달라는 이메일을 섀튼 교수에게 보냈다”며 “그가 응하기만 한다면 항공편 및 숙박시설 등을 검찰에서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대 조사위원회는 지난달 섀튼 교수를 상대로 이메일을 통한 조사를 시도했으나 별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황 교수 팀의 실험노트에 2005년 1월15일 미즈메디병원이 보관하고 있던 2, 3번 줄기세포(NT-2, NT-3)를 섀튼 교수에게 보낸 것으로 기록돼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그러나 이 줄기세포가 실제 섀튼 교수에게 전달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검찰은 앞서 2일 생물학전문연구정보센터(브릭)의 인터넷 홈페이지 게시판에 익명으로 황 교수의 <사이언스> 논문 조작 의혹을 제기했던 지방 국립대 박사과정 연구원을 출석시켜 의혹 제기 경위 등을 조사했다. 이춘재 기자 cj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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