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국무총리가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김 총리의 왼쪽 가슴팍에 아직 공개되지 않은 ‘코로나19 예방접종’ 배지가 보인다. 연합뉴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하반기 전 국민 70% 접종에 대비해 해열제 ‘아세트아미노펜’ 제제의 수급 관리에 들어갔다.
식약처가 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보고한 ‘아세트아미노펜 제재 수급 관리 계획’을 보면, 제조업체의 아세트아미노펜 제재의 재고량은 지난 2일 기준 약 2억 정이다. 상반기 1300만명 이상 접종 대상자 중에서 누적 접종자가 지난달까지 540만명으로, 6월 한 달 동안 800만명가량이 접종을 받을 것으로 추산된다. 식약처가 1인당 10정씩 약 8천만정으로 예상하는데, 현시점엔 필요 수량을 재고량이 두 배 이상 웃도는 상황이다.
다만, 다음 달부터 9월까지 2200만명에 대한 접종이 진행될 예정이라, 이 시기를 대비해 식약처에서 생산 확대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식약처는 약사회, 제약협회 등과 함께 제조업체의 수급 현황을 모니터링하고, 제조업체의 생산량 확대를 독려하며, 지원 방안도 논의하기로 했다. 현재 약국에서 구매 가능한 아세트아미노펜 단일제는 타이레놀 등 70개 종류가 있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가 이날 중대본에 보고한 ‘프로스포츠 경기장 방역 추진 현황’에서, 문체부는 현재까지 프로스포츠 경기장 내에서 집단감염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현재, 축구, 야구 등 프로스포츠 경기는 거리두기 단계별 수용인원에 따라 1.5단계 지역에선 전체 좌석의 30%, 2단계 지역에서는 10%의 관중이 관람할 수 있다.
문체부와 각 프로스포츠 연맹은 종목별로 코로나19 대응지침을 만들어, 경기·훈련에서 제외되는 선수단은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공용 공간 출입 시 발열 확인, 경기장 수시 소독 등 방역 관리를 하고 있다.
한편, 중대본은 지난 한 주 (5월30일~6월5일) 1일 평균 국내 발생 환자 수는 578.4명으로 그 전주에 비해 16.1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중대본은 이 숫자가 800명대에 이르면 거리두기 단계 상향을 검토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던 터다. 반면, 같은 기간 60살 이상에서 1일 평균 국내 발생 환자 수는 107.3명으로 그 전주에 비해 5.4명 줄어들었다.
김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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