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코로나19 백신 5만5천회분이 이달 말 국내에 도착한다. 올해 안에 도입 계약한 4천만회분 가운데 국내에 처음으로 도입되는 물량이다. 이번 물량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승인을 거쳐 내달 중순부터 접종에 사용될 예정이다.
범정부 백신도입 태스크포스는 24일 모더나 백신의 첫 공급 물량인 5만5천회분이 오는 31일 도착 예정이라고 밝혔다. 모더나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백신에 이어 국내에 공급되는 세 번째 코로나19 백신이다.
20일 토론토 피어슨 국제공항에서 모더나 백신의 하역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AP/연합뉴스
앞서 지난 21일 식약처는 최종점검위원회를 열고 지시(GC)녹십자가 신청한 모더나 백신에 대해 임상시험 최종결과 보고서 등을 제출하는 조건으로 수입 품목 허가를 결정했다.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얀센 백신에 이어 네 번째 수입 허가다.
이번에 도입되는 모더나 백신은 스페인 생산분이다. 스페인 제약사 로비(ROVI)는 백신 원액을 공급받아 충전·포장하는 ‘완제 생산’ 공정을 맡고 있다.
정부는 모더나 백신 5만5천회분 도입 일정이 확정되고 한-미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군장병용 백신 55만명분이 새롭게 확보된만큼, 이 백신들의 접종 대상과 시기를 확정해 ‘6월 예방접종 계획’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백신도입 태스크포스는 “상반기 추가 도입계획은 확정되는 대로 발표할 예정이며, 하반기에는 모더나 백신의 본격적인 공급이 계획되어 있다”며 “이번에 도입되는 모더나 백신을 포함해 추가 접종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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