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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스페인 “1차 AZ, 2차 화이자 ‘교차접종’ 안전”…질병청 “연구 추진”

등록 2021-05-19 14:50수정 2021-05-19 15:07

스페인 국영 보건연구소, 670명 대상 연구
AZ 1·2차 맞았을 때보다 중화항체 7배
독일·프랑스, 지난달 교차접종 길 터놔
당국 “주의깊게 봐”…국립보건연구원 연구
지난 2월5일 런던 동부 일포드에 있는 접종센터에서 의사 아닐 메타와 수습 간호사 엘리 불이 접종을 준비하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주사기에 옮기고 있다. AP/연합뉴스
지난 2월5일 런던 동부 일포드에 있는 접종센터에서 의사 아닐 메타와 수습 간호사 엘리 불이 접종을 준비하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주사기에 옮기고 있다. AP/연합뉴스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으로 1차, 화이자 백신으로 2차를 투약하는 ‘교차접종’을 해도 괜찮다는 연구 결과가 스페인에서 나왔다. 우리 방역당국도 이런 연구에 관심을 두고 있으며, 교차접종 연구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스페인 국영 카를로스 3세 보건연구소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 18∼59살 670여명을 대상으로 교차접종 실험을 한 결과 “매우 안전하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18일(현지시각) 밝혔다. 현지 언론 <엘파이스> 등은 연구진이 450여명에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 지 8∼12주가 지난 시점에 화이자 백신을 투약하고, 나머지엔 아무런 백신도 접종하지 않고서 두 집단을 비교했다. 그 결과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인 화이자로 2차 접종한 집단에서는 일주일 뒤 면역 반응이 120배 증가했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1차 접종만 한 집단에서는 동일한 면역 수준이 유지됐다.

특히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중화항체는 화이자 백신 접종 뒤 7배로 증가했다. 이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만 1, 2차 접종을 했을 때보다 효과가 갑절 이상 높은 결과다.

교차접종을 했을 때 이상반응을 보고한 사례는 1.7%로, 증세는 두통, 근육통, 피로함에 국한됐으며 이는 심각한 수준이 아니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스페인 보건당국은 희귀 혈전증 부작용을 우려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60∼69살에만 투약하도록 지침을 변경했다. 이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1차 접종을 마친 60살 미만에 대해서는 이번 실험 결과가 나올 때까지 2차 접종해야 하는 시점을 16주 뒤로 미뤄둔 상태다. 또 독일과 프랑스도 지난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1차 접종을 한 이들이 2차는 화이자·모더나 백신으로 맞을 수 있도록 허용하는 등 교차접종의 길을 터놨다.

이에 질병관리청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에 대한 추가접종 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로, 예방접종의 안전성과 효과를 높이기 위해 국립보건연구원에서 교차접종에 대한 연구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교차접종은 원래 백신의 일반적인 과학적 특성을 고려하면 검증되지 않은 방법”이라면서도 “다만, 코로나19 백신은 개발 기간이 짧고, 과학적 검증이 접종과 함께 이뤄지기 때문에 실증 데이터나 실제 접종을 받았던 인구집단의 결과를 가지고 귀납적으로 새로운 사실을 밝혀내는 연구 결과들이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페인 사례도 이런 시도 중 하나로, 우리나라도 상당히 주의 깊게 봐야 할 부분”이라며 “앞으로 심층적으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서 후속 연구가 일어나 이런 결과들을 검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훈 기자 watchdo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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