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3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2차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 결과를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60~64살 고령층 400만명을 코로나19 백신 2분기 접종 대상으로 앞당겼다. 희귀 혈전증 논란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대상에서 제외된 30살 미만 사회필수인력 등 19만명에 대해서도 6월 중에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기로 했다.
질병관리청은 3일 ‘5월 이후 예방접종 추진계획’을 발표해, 2분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대상 고령층을 애초 65~74살 494만여명에서 60~75살 895만여명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출생일을 기준으로 하면, 1947년 1월1일부터 1961년 12월31일 출생자가 된다. 국내 60살 이상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효과를 분석한 결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차 접종 2주 뒤부터 86.6%의 높은 예방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접종군별 예약과 접종 시작 일정도 나왔다. 예약 일정의 경우 70~74살은 오는 6일, 65~69살은 10일, 60~64살은 13일에 시작한다. 접종 일정의 경우 65~74살은 이달 27일부터, 60~64살은 다음달 7일부터 시작한다. 만성중증호흡기 질환자 1만2천명은 6일부터 예약을 시작해 27일부터 접종이 시작된다. 유치원·어린이집·초등학교 1~2학년 교사는 13일부터 예약을 할 수 있고, 다음달 7일부터 접종을 받는다.
2분기 접종 대상자 가운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대상에서 제외됐던 30살 미만 사회필수인력 등 19만여명은 6월 중 예방접종센터에서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다. 30살 미만 군장병 45만2천명은 화이자 등 백신으로 군병원·부대에서 접종한다.
정부는 백신 폐기량을 최소화하기 위해 잔여 백신이 발생할 경우 스마트폰 앱을 통해 사전에 동의한 희망자에게 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기능도 제공할 예정이다.
일부 백신 공급 계획도 구체화됐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오는 14일부터 6월 첫째주까지 723만회분이 순차적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이전까지는 700만회분 공급으로 알려졌지만 23만회분이 새로 추가됐다.
김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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