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의료·건강

어린이집·유치원서 올해 635명 확진…교직원 매달 선제검사

등록 2021-03-30 19:26수정 2021-03-31 02:31

최초 감염자 중엔 교직원이 75%
원내 발병 뒤엔 원아 감염 더 많아
밀접 접촉활동, 환기 미흡 등 원인
새달부터 어린이집 교직원 선제검사
근무제한 등 담은 시행규칙 공포
부산 노래주점 등 447명 추가 확진
지난 25일 오전 광주 북구 어린이교통공원에서 한 유치원 원생들이 마스크를 끼고 횡단보도 앞에 서 있다. 연합뉴스
지난 25일 오전 광주 북구 어린이교통공원에서 한 유치원 원생들이 마스크를 끼고 횡단보도 앞에 서 있다. 연합뉴스

올해 들어 어린이집과 유치원에서 36건의 코로나19 집단발생 사례가 있었고, 모두 635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당국은 어린이집 교직원 30만명을 대상으로 다음달부터 매달 한차례 선제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30일 브리핑에서 어린이집 보육교사 검사 일정과 관련해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이미 어린이집 교사에 대해 (선제검사를) 하는 곳이 있기는 하지만,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차원에서는 4월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권덕철 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전날 중대본 회의 머리발언에서 “어린이집을 이용하는 아이들을 코로나19로부터 더욱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전국 30만명의 보육 교직원을 대상으로 월 1회 선제검사를 할 계획”이라고 말한 바 있다. 중대본은 31일 구체적인 검사 계획과 시행 방법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는 최근 어린이집을 고리로 한 소규모 감염 사례가 잇따르는 데 따른 조처다. 주요 사례를 보면, 경기 화성시 한 가정어린이집과 관련해 지난 23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40여명이 확진됐고, 오산시의 또 다른 어린이집에서도 지난 20일 교직원 1명이 먼저 확진된 뒤 10여명이 추가로 감염됐다. 강원 속초시에서도 어린이집 3곳을 잇는 집단발병 관련 확진자가 지난 28일 기준으로 47명까지 늘어났다.

※ 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올해 어린이집과 유치원의 집단감염 사례와 위험요인을 분석한 결과, 주요 전파 경로는 가정 또는 학원·교회·다중이용시설을 통해 감염된 교직원과 원아에 의해 원내로 유입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원내 집단감염의 최초 원인으로 꼽히는 ‘근원환자’는 교직원이 75%(27건)로 원아 25%(9건)보다 더 많았다. 하지만 원내에서 집단감염이 시작된 뒤에는 교직원보다 원아가 더 많은 특성상 원아(168명)가 교직원(121명)보다 더 많이 감염됐다.

이어 원내에서 감염된 교직원과 원아가 가족과 지인들을 통해 외부로 전파해 모두 346명의 지역사회 확진자가 나온 것으로 집계됐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주요 위험요인으로는 유증상자의 지속적인 출근이나 등원 그리고 밀접 접촉활동이 많은 특성, 마스크 착용의 미흡, 환기 불충분 등으로 확인됐다”며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의 시설책임자께서는 의심증상이 있는 종사자나 원아의 근무나 등원은 제한하고, 먼저 신속한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지도하여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보건복지부는 이날 어린이집 원장이 감염병 의심자인 영유아는 어린이집으로부터 격리 조처하고 보육 교직원은 근무 제한 등의 조처를 할 수 있도록 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영유아보육법 시행규칙 개정령안을 공포했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47명 발생했다. 사망자는 3명 늘어 누적 사망자는 1729명이 됐다. 서울 구로구 사우나에서 지난 25일 첫 확진자가 발생해 모두 17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서울 서초구 텔레마케팅 업체에선 지난 27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모두 1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부산 노래주점 관련으로 이날 19명이 추가돼 모두 90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김지훈 기자 watchdo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식사도 못 하신다”…인생의 친구 송대관 잃은 태진아 1.

“식사도 못 하신다”…인생의 친구 송대관 잃은 태진아

박현수 경찰국장 서울청장 임명 임박…윤석열 ‘옥중 인사권’ 논란 2.

박현수 경찰국장 서울청장 임명 임박…윤석열 ‘옥중 인사권’ 논란

“인도가 초청”…검찰, 김정숙 여사 ‘타지마할 외유’ 의혹 무혐의 3.

“인도가 초청”…검찰, 김정숙 여사 ‘타지마할 외유’ 의혹 무혐의

전두환 867억 추징 못하나…연희동 자택 소유권 이전 소송 각하 4.

전두환 867억 추징 못하나…연희동 자택 소유권 이전 소송 각하

[단독] 여인형 메모 속 “ㅈㅌㅅㅂ 4인 각오”는 지작·특전·수방·방첩 사령관 5.

[단독] 여인형 메모 속 “ㅈㅌㅅㅂ 4인 각오”는 지작·특전·수방·방첩 사령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