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전 경기도 수원역 광장에 설치된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에 시민들과 경기도 내 외국인 근로자 코로나19 전수검사 행정명령에 따라 검사를 받으러 온 이주노동자들이 길게 줄지어 서 있다. 연합뉴스
방역당국이 지난해 11월 말부터 시작한 코로나19 3차 유행이 한동안 감소세에서 정체하다 다시 재확산으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4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59명 추가됐다고 밝혔다. 확진자 수는 엿새째 400명대다. 평일에 6만명 이상인 검사 건수가 주말 영향으로 4만4621건으로 줄었지만, 전날 474명에 견줘 소폭 줄어드는 데 그쳤다. 이 가운데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는 436명으로, 이번주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433.6명이 됐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격상 기준(전국 400명~500명 이상 등)에 해당한다. 전국 감염재생산지수도 2주 전 0.94에서 지난주 1.07로 1을 넘어섰다. 감염재생산지수가 1을 넘으면 유행이 확산하고 있다는 의미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지난 8주간 300~400명대를 유지하던 3차 유행이 다시 확산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며 “환자 수와 감염재생산지수, 유행 양상 등 모든 지표가 안 좋은 방향으로 전개되어 있어 다시 한번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경남 진주시의 ‘파로스 헬스 사우나’에선 이날 17명이 추가로 확진돼 지난 9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누적 확진자가 149명으로 늘었다. 방역당국이 이용자 600명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는 중이어서 확진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 진주시는 전날부터 거리두기 단계를 1.5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했다. 경기 부천시의 한 보험회사에선 지난 3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이날까지 10명이 확진됐다. 경기 안성시 가구공장에선 지난 4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이날 9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김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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