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일 가톨릭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이 9일 서울 영등포구 가톨릭대학교여의도성모병원에서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 연합뉴스
방역당국이 수도권에서 운영 중인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를 비수도권까지 확대해서 운영하기로 했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9일 정례브리핑에서 “지난해 12월14일부터 수도권 지역에서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일반시민 누구나 검사를 받을 수 있는 임시선별검사를 운영해왔고, 이를 통해서 감염원을 선제적으로 찾아내는 성과가 있었다”며 “증상 유무에 상관없이 누구나 무료로 검사를 받을 수 있는 임시선별검사소를 비수도권까지 확대 설치하고 진단검사비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방대본의 설명을 보면, 임시선별검사소는 부산과 울산, 광주와 대구, 천안과 아산 등 6곳에 설치해 2개월 동안 운영할 예정이고, 이후 평가를 통해 추가 운영 등을 검토할 방침이다.
방대본은 백신 1차 접종을 받은 뒤 코로나19에 확진된 사례가 이날 0시까지 모두 6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앞서 국립중앙의료원 간호사 2명과 의료진 1명이 접종 뒤 확진된 사실이 알려졌는데, 이밖에 3명이 추가된 것이다. 추가된 3명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앞서 방역당국은 이 확진 사례들에 대해 “백신 접종 뒤 면역이 형성되기 전에 이미 감염됐거나 (항체 형성 전에) 새로 노출돼 감염됐을 두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방대본은 이달 안에 화이자 백신 100만회 분이 도입되는데, 3월 넷째 주에 50만회 분, 다섯째 주에 50만회 분이 나눠서 들어온다고 밝혔다. 나머지 600만회 분은 2분기에 도입 예정이다. 코백스 퍼실리티(세계 백신공동구매 연합체)를 통해 들어오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3월부터 5월까지 순차적으로 210만회 분이 도입되는데, 3월에 69만회 분, 4~5월 중에 141만회 분 도입이 예정되어 있다.
김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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