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 지구병원에서 군 의료진이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26일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 지 열흘 만인 7일까지 모두 31만여명이 접종을 마쳤다. 1분기 접종 대상자인 76만여명의 41.2%에 해당하는 숫자다. 질병관리청은 이번주 안으로 예방접종전문위원회를 열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65살 이상 고령층 접종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1만7131명이 코로나19 백신을 추가로 접종해 모두 31만4656명이 1차 접종을 마쳤다고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30만9387명, 화이자 백신은 5269명이다. 이상반응 의심 신고 사례는 806건 추가돼 모두
3689건이 됐다. 아나필락시스(급성 중증 알레르기 반응) 의심 사례는 9건(누적 33건), 경련 등 중증 의심 사례는 2건(누적 5건), 사망신고 사례는 1건(누적 8건) 추가됐다. 숨진 50대 여성은 요양병원 환자로 기저질환이 있으며 지난 2일 접종 뒤 4일이 지나 사망했다. 이날 0시 이후에 신고돼 8일 통계에 반영될 예정인 추가 사망신고 사례 1건의 경우, 60대 여성 요양병원 입원환자로 역시 기저질환이 있었으며 접종 뒤 8일이 지나 숨졌다.
질병청은 이날 처음으로 비공개 피해조사반 회의를 열었다. 예방접종 경험이 풍부한 임상의사, 법의학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피해조사반은 사망신고 등 중증 의심 사례와 접종 인과성 여부 등을 검토해 8일 잠정 결론을 발표한다. 질병청은 앞으로 매주 한차례 피해조사반 회의를 열고 결과를 공개하기로 했다.
질병청은 이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65살 이상 고령층 접종 여부를 결정할 예방접종전문위를 “이번주에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예방접종전문위에서 고령층 접종을 결정하면, 접종 의사를 묻고 명단을 확정하는 작업을 거쳐 빠르면 이달 중순부터 접종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예방접종전문위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효과성을 확인할 자료가 부족하다며 미국에서 3상 임상 자료가 추가로 오는 3월 말~4월 초로 판단을 연기했다. 하지만 영국과 스코틀랜드에서 고령층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효과성을 보여주는 실제 접종 결과가 나오자, 독일·벨기에·스웨덴 등 여러 유럽 국가는 65살 이상에 대한 접종을 승인했다.
김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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