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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통합관제센터서 “온도 벗어났다”…제주행 백신 전량 회수 뒤 교체

등록 2021-02-25 18:58수정 2021-02-26 02:31

출발 24분만에 0.5도 이탈 확인
“수송용기 내 냉매 안정화 이상”
대체 차량 새벽 1시 배에 올라
25일 새벽 전남 목포항 국제여객부두에서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 백신 운송 트럭이 제주행 카페리 퀸제누비아호에 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25일 새벽 전남 목포항 국제여객부두에서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 백신 운송 트럭이 제주행 카페리 퀸제누비아호에 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4일 저녁 제주도로 운송 중이던 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보관 온도가 기준치보다 낮아져 긴급하게 다른 백신으로 교체됐다. 다만 질병관리청은 해당 백신을 다시 접종에 사용하는 데는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25일 질병청의 설명을 종합하면, 전날 저녁 6시22분께 제주도로 보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950명분(3900회분)을 실은 운송차량이 경기도 이천물류센터를 출발했다. 이 차량이 군과 경찰의 호위 속에 전남 목포항으로 출발한 지 24분 뒤, 경기도 판교에 있는 통합관제센터에서 차량 내 수송용기 15개 중 14개(1250명분·2500회분)의 내부 온도가 적정 온도보다 낮은 것이 포착됐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2~8도에서 보관·운반해야 하는데 이보다 0.5도 낮은 1.5도였다. 운송팀은 차량을 정차해 온도 안정화 조처를 했지만, 저녁 7시23분께 안정화 시간이 장기화할 것이란 판단에 따라 차량과 백신 물량 전체를 교체하기로 결정했다.

이 차량은 54분 뒤에 다시 물류센터로 돌아왔고, 대체 차량은 저녁 8시48분에 물류센터를 출발했다. 애초 계획보다 2시간26분이 지체된 상황이었다. 대체 차량은 목포항에 도착해 예정대로 새벽 1시에 출발하는 제주행 카페리 ‘퀸제누비아’호에 탑승했다. 물류센터와 목포항은 약 350㎞ 떨어져 있어 차로 4시간가량 걸리는 거리다. 제주에 도착한 백신은 보건소 6곳과 요양병원 9곳에 전달됐다.

질병청은 수송용기 내 냉매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해당 백신은 다시 사용하기로 했다. 양동교 질병청 의료안전예방국장은 “현재로선 다소 시간이 소요되는 수송용기 내 냉매 안정화 작업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한다”며 “백신이 동결되지 않았던 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사용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고 다음에 다시 사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 국장은 “국민 여러분께 걱정을 끼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이번 사례의 원인을 확인하고,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조치를 해서 다시는 이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질병청은 앞으로 한해 동안 진행될 백신 운송과 접종 과정에서 일정량이 폐기되더라도 현재 확보한 백신의 양으로 충당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1분기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개별협상으로 이달 24~28일 공급되는 78만7천명분과 코백스 퍼실리티(세계 백신공동구매 연합체)를 통해 3월 중 도입되는 19만명분을 확보한 상태다. 이는 요양병원 입원자, 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 등 1분기 접종 대상자 70만4천명을 27만명가량 웃도는 분량이다. 올해 공급할 전체 백신은 7900만명분이다.

김지훈 기자 watchdo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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