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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중대본 “설 연휴 확진자 증가 우려…수도권 각별한 주의 필요”

등록 2021-02-11 11:13수정 2021-02-11 11:21

“중대 갈림길…방역 수칙 지켜달라 ”
"설연휴 이동-만남, 감염확산 통로”
“수도권 감염 재생산지수 1 넘어"
"거리두기, 지혜로운 방안 마련할 것"
1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는 권덕철 중대본 1차장. 중대본 제공
1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는 권덕철 중대본 1차장. 중대본 제공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은 설 연휴 첫날인 11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00명대를 기록한 데 대해 “또다시 방역의 중대한 갈림길에 서 있다”고 말했다.

권 1차장은 이날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지난해 12월25일 1241명을 정점으로 감소 추세를 이어오던 확진자 수가 어제 400명대에 이어 오늘은 500명대를 넘었다. 교회, 요양병원, 회사, 사우나, 음식점 등에서 집단감염이 끊이지 않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1일 0시 기준으로 모두 505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가 500명을 넘은 것은 보름만이다.

권 1차장은 특히 “지난주(2월4∼10일) 국내 발생 확진자 수의 75% 이상이 수도권에서 발생했고, 감염 재생산지수도 1을 넘은 것으로 나타나 설 연휴에도 확진자가 증가할 것으로 우려된다”며 “수도권 시민의 방역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그는 “방역당국의 입장에서 이번 설 연휴가 갖는 의미는 어느 때보다 크다”며 “타향에서 살던 분들이 이동하고 만나는 것이 감염 확산의 통로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권 1차장은 이어 “휴대폰 이동량 조사에 따르면 ‘5인 이상 집합금지'가 3차 유행 억제에 효과적이었던 반면 최근 발생한 집단감염 사례의 대부분은 마스크 미착용, 거리두기 미이행 등 방역수칙을 이행하지 않은 경우였다”며 “설 연휴에도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5인 이상의 사적모임 금지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는 오는 13일 발표할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한다. 권 1차장은 “정부는 앞서 2차례의 공개토론회와 생활방역위원회 등을 통해 많은 전문가의 의견을 들었고, 관계부처·지자체뿐만 아니라 관련 협회와도 소통했다”고 전했다. 그는 “거리두기에 따른 영업제한 등으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분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고,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면서 “그동안의 의견수렴 결과와 오늘 토론 결과를 종합해 지혜로운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지훈 기자 watchdo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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