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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77일만에 200명대…“수도권 영업시간 연장여부 설 이후 결정

등록 2021-02-08 20:17수정 2021-02-09 02:30

신규확진 3차유행 초기수준에도
수도권 잇단 집단감염 위험 지속
‘변이’ 감염자도 3명 늘어 총 54명

당국 “설연휴 전파상황 면밀 검토”
오늘 거리두기 개편 2차 토론회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이 8일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이 8일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7일 만에 3차 유행 초기 수준인 200명대로 내려왔다. 방역당국은 이번주 코로나19 발생 상황을 면밀히 검토해 오는 15일부터 적용될 수도권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을 밤 10시까지 1시간 연장할지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8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89명(국외유입 25명)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1월23일(271명) 이후로 두달 반 만에 200명대로 떨어진 것이다.

하지만 방역당국은 일일 확진자 수의 변동보다는 전체적인 추세를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주(1월31일~2월6일) 국내 발생 일일 평균 확진자 수는 354.6명이고, 감염재생산지수는 0.96으로 유행 억제와 확산을 가르는 기준인 1에 가깝다. 이날도 인테리어·축산물 업체 등 15건의 집단발생이 보고됐고,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도 3명 추가돼 모두 54명으로 늘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의심환자 검사건수가 주말에 줄어 확진자도 적게 나오는 경향이 있다. 확진자 수가 낮게 나오는 부분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으나, 수도권은 하루 확진자가 200명을 넘는 현상이 유지되고 있어 위험성이 지속되고 있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비수도권만이 아니라 수도권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도 1시간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해철 중대본 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오늘부터 비수도권 지역 일부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이 밤 10시까지로 1시간 연장된다”며 “수도권의 경우도 지금부터 설 연휴가 끝나는 일주일 동안 코로나19 발생 상황을 면밀히 검토해 영업시간 연장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설 연휴 감염 전파 상황을 지켜보며 15일부터 적용할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오는 13일께 발표할 예정이다.

아울러 정부는 설 연휴가 지나서는 다가올 4차 유행에 대비해 거리두기 단계와 기준을 새롭게 손보는 작업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방역당국은 지난 2일과 오는 9일 두 차례에 걸친 공개토론회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자영업 관계자들과 개별적으로 간담회를 열며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윤태호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설 연휴가 끝나면 본격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와 관련해 지방자치단체와 전문가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수렴할 예정”이라며 “이번에 거리두기 단계 기준을 새롭게 조정하면 몇 개월간은 바꾸기가 어렵기 때문에 착실히 준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지훈 박태우 기자 watchdo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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