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백신공동구매 연합체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올해 상반기까지 국내에 들어오는 코로나19 백신은 약 271만 도스(135만명분)로 정해졌다.
양동교 질병관리청 의료안전예방국장은 4일 브리핑에서 “전날인 3일 코백스로부터 공급 물량에 대해 통보를 받았다”며 “(공급 규모는) 화이자 백신 11만7천 도스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59만6800 도스”라고 밝혔다.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합쳐 약 271만 도스가 상반기 중에 국내에 도입된다는 설명이다. 앞서 코백스는 지난달 30일 최소 260만, 최대 440만회분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상반기에 공급하겠다고 우리 정부에 통보한 바 있는데, 최소 기준에 해당하는 물량이 들어오게 된 셈이다. 다만 양 국장은 “코백스는 우리와 1천만명분인 2천만회 도스가 계약이 돼 있다. 전날 통보 내용으로 상반기 배분이 끝났다고 보지 않는다. 가비(세계백신면역연합)에서 개별 제조사와 추가 계약 노력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전파력이 빠른 변이 바이러스를 고려해 백신 접종률을 높여야 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양 국장은 “제조사가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효능 검토에 이미 착수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검토 결과를 통해 예방접종 계획을 보완해나가겠다”고 답했다.
김지훈 기자 watchdo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