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후 프로야구 엔씨(NC) 다이노스와 엘지(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린 잠실야구장 모습. 정부는 이날 전국 사회적 거리두기를 1단계로 하향 조정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무관중으로 치러졌던 스포츠 경기도 제한적으로 관중 입장이 가능해진다. 연합뉴스
12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가 적용돼, 300인 이상 대형학원과 뷔페 등이 다시 문을 연다. 다만, 유흥시설은 방역수칙이 강화되고, 확진자 진정세가 더딘 수도권은 2단계 조치가 일부 유지된다. 유·초·중·고교의 등교 인원은 19일부터 전교생의 3분의 2 이내로 확대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1일 정례 브리핑에서 “(12일부터) 전국의 거리두기를 1단계로 조정하되, 고위험 다중이용시설 등의 정밀한 방역 관리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직접판매홍보관을 제외한 고위험시설 10종은 운영이 허용된다. 클럽을 비롯한 유흥주점과 콜라텍 등 유흥시설 5종과 노래연습장, 실내스탠딩 공연장, 실내 집단운동시설, 300인 이상 대형 학원, 뷔페 등이다. 단, 이 시설들은 출입자 명부 관리와 유증상자 출입 제한 등 거리두기 2단계 때의 핵심 방역수칙을 지킬 의무가 있다. 특히 유흥시설은 허가·신고면적 4㎡당 1명으로 이용 인원이 제한된다.
야구 관람 등 스포츠 행사는 경기장별로 수용 가능한 인원의 30%까지, 국공립 시설은 수용 가능 인원의 50% 이내에서 운영이 재개된다.
아직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50명 안팎을 넘나들고 있는 수도권은 일부 2단계 방역 조처가 적용된다. 음식점과 결혼식장, 종교시설 등 다중이용시설 16곳은 매장 내 거리두기, 마스크 쓰기와 출입자 명단 관리 등의 조처가 유지된다. 교회는 예배실 좌석 수의 30%를 넘지 않는 선에서 대면 예배가 가능해지지만, 소모임과 행사, 식사는 금지된다.
오는 19일부터는 학생들의 등교일수도 늘어난다. 이날 교육부는 “거리두기가 1단계로 조정됐고 그동안 학교 현장에서 등교 수업 확대 요구가 있었던 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전국 유·초·중·고의 밀집도를 3분의 2로 완화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는 전국 유·초·중의 등교 인원은 전교생의 3분의 1 이하, 고등학교는 3분의 2 이하로 제한됐다. 비수도권의 경우 과대 학교·과밀 학급이 아니라면 지역과 학교 여건에 따라 등교 인원을 더 늘릴 수 있다. 하지만 수도권은 반드시 3분의 2 이하를 지켜야 한다.
권지담 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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