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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체외인공수정 실험’ 몰랐다더니…황교수 감독 맡았다

등록 2006-01-18 20:08수정 2006-01-18 21:40

검찰, 연구원 10명 추가 소환…박종혁·박을순 설께 귀국할듯
황우석 교수의 줄기세포 논문 조작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홍만표)은 18일 2004년과 2005년 줄기세포 논문 연구에 참여했던 서울대 소속 연구원 3명과 미즈메디병원 연구원 7명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박한철 3차장은 “기본적인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21일까지 30여명을 더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미국에 머물고 있는 박종혁·박을순 연구원의 소환 시기에 대해 “설 연휴 무렵 귀국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황 교수는 류영준 전 줄기세포팀장의 체외인공수정(IVF) 실험을 지도교수 자격으로 감독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류 전 팀장이 2003년 12월 서울대에 낸, ‘치료목적으로 적출된 인간 난소로부터 회수한 미성숙 난자의 인공수정 및 체세포 핵이식에 활용’이라는 제목의 수의학 석사학위 논문에는 황 교수가 지도교수로 돼 있다. 하지만 황 교수 쪽이 최근 공개한 전화 녹취록을 보면, 황 교수는 지난달 26일 박종혁 피츠버그대 연구원과 통화 중 “근데 걔(류영준)가 왜 아이브이에프를 했어?”라고 하는 등 류씨의 체외인공수정 실험을 몰랐던 것처럼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익명을 요구한 한 교수는 “황 교수가 논문 조작 의혹에 대한 최초 제보자로 알려진 류씨에게 의혹을 뒤집어씌우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황우석 박사를 사랑하는 지킴이 연대’ 회원 10여명은 이날 오후 류영준 연구원과 <문화방송> 피디수첩 제작진, 노성일 미즈메디병원 이사장에 대한 검찰 수사를 촉구하는 청원서를 서울중앙지검에 냈다. 이들은 청원서에서 “최초 제보자인 류 연구원이 2004년 논문에 쓰인 1번 줄기세포의 난자 공여자를 피디수첩팀에 알린 것은 환자의 개인정보 공개를 금지한 의료법 위반행위”라고 말했다. 조기원 이춘재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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