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수의대 학생회는 18일 의대측의 `대학원 의생명과학과' 신설 추진 움직임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혔다.
수의대 학생회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의과대학에 `의생명과학과' 신설을 추진하는 것은 명분이 부족할 뿐 아니라 서울대 운영 목표 과제와 부합하지도 않는다"고 주장했다.
학생회는 "황우석 교수 연구 논란은 사태가 종결되지 않은 상태이며 연구팀이 와해된 것도 아니다"라며 "의대가 황 교수 팀의 연구를 대신하려는 것은 학과 신설의 이유가 될 수 없고 이번 줄기세포 논란을 기회주의적으로 이용하려 한다는 비판을 면키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학생회장 김두현(21)씨 등 수의대 학생회 임원 3명은 이날 오전 총장실에 들러 의견서를 전달하려 했으나 사전 약속이 이뤄지지 않아 정운찬 총장은 면담하지 못했으며 대신 이미나 학생처장을 만나 30분 간 얘기를 나눈 뒤 돌아갔다.
임화섭 기자 solatido@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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