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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무섭게 줄어드는 중환자 병상…정부 “이달까지 110개 확보”

등록 2020-09-02 18:34수정 2020-09-03 02:41

위중·중증환자 이틀째 20여명씩 늘어
수도권 남은 병상 9개…서울 5개
전담병원 지정, 인센티브 주기로
정부의 보건의료정책에 반대하는 전공의들이 무기한 집단휴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2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서 피켓시위 하는 전공의 뒤로 환자들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의 보건의료정책에 반대하는 전공의들이 무기한 집단휴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2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서 피켓시위 하는 전공의 뒤로 환자들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위중·중증 환자가 이틀 연속 20여명씩 늘면서 병상 부족이 현실화했다. 2일 기준 위중·중증 환자 124명 중 91명(73.4%)이 수도권에서 발생했는데, 전날 기준 바로 입원할 수 있는 수도권의 중환자 치료 병상은 9개뿐이다. 정부는 이런 병상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달까지 중환자 병상 110개를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의료기관에 총 1054억원을 지원해 9월까지 110개의 병상, 연말까지 103개 병상으로 차례로 늘려 내년 상반기까지 모두 496개 병상을 확충하겠다”고 말했다. 1일 기준 전국 중환자 치료 병상 511개 가운데 바로 사용할 수 있는 병상은 43개다. 수도권으로 한정해서 보면 서울 5개, 인천 1개, 경기 3개가 비어 있다.

중대본은 또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원을 지정해 코로나19 중증환자만 입원 가능한 병상으로 확보하고, 해당 병원에 손실보상을 적극적으로 하고 충분한 인센티브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김 조정관은 “중증환자 치료 병상에 국방부 군 인력을 투입하고 중증환자 전담 간호사를 양성하는 한편, 에크모 등 필요 장비도 즉시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대규모 전국 확산에 대비해 연말까지 권역별 감염병 거점전담병원을 지정하고, 거점병원이 환자 분류와 병상 배정을 총괄하도록 할 계획이다.

중환자 병상에 대한 수요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신규 확진자 10명 중 4명이 위중·중증으로 악화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60대 이상 고령 환자이기 때문이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50대도 12명, 40대도 7명의 위중증 환자가 보고되고 있어서 40~50대의 연령층에서도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전체 124명 가운데 40명은 집중치료가 필요한 위중 환자다. 위중·중증 환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조사 중인 사례 52명을 제외하고 확진자 접촉을 통한 2차 감염인 경우가 20명으로 가장 많았고 사랑제일교회(18명), 8·15 서울 도심 집회(8명) 순으로 뒤를 이었다. 정 본부장은 위중·중증 환자 발생을 줄이기 위해 “고령의 자가격리자들에 대해선 보건소에서 좀 더 집중관리를 하는 등 (고령 환자 대처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교수(감염내과)는 “중환자 관련 대책은 병상을 ‘미리’ 준비해두는 것 외엔 사실상 방법이 없다. 다음주 초까진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가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본다”며 “신규 확진자 수보다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환자 수를 줄이는 게 관건”이라고 진단했다.

박다해 김민제 기자 doal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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