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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주말새 4명 사망…확진자 602명으로 늘어

등록 2020-02-23 22:21수정 2020-02-24 02:39

전국 시·도 17곳 모두 환자 나와
신천지 195명·대남병원 95명 추가
이스라엘 순례단·온천교회 집단감염
“앞으로 2~3일 이내 환자 수 최고조”
주말 사이 국내 코로나 확진자가 602명으로 늘고 전국 시·도 17곳으로 모두 확산됐다. 신천지 대구교회와 청도대남병원 등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이스라엘 성지순례단과 부산 온천교회 교인 등 새로운 집단감염 경로까지 나온 상황이다. 당분간 국내 확진자 증가 추세는 쉽게 꺾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3일 오후 4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모두 602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했다. 22~23일에만 무려 398명의 환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또 확진자가 없던 강원, 울산, 세종 등으로도 번지면서 전국 시·도 17곳이 모두 코로나19의 영향권 아래 들어갔다. 주말 새 경주와 청도, 대구에서 4명이 숨지면서, 코로나19 관련 사망자도 6명으로 늘었다. 정부는 “일부 제한된 지역에서 지역사회 전파가 시작돼 점차 (다른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는 초기 단계”로 보고 있다.

코로나19는 신천지 대구교회 등 집단감염 고리를 통해 전국으로 확산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말 동안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 추가 확진자만 195명에 이르고, 청도대남병원에서도 95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나왔다. 두 곳 외에 새로운 집단감염 경로도 발견되고 있다. 경북 안동에서는 지난 8~16일 사이 이스라엘 성지순례를 다녀온 천주교 신자 39명 가운데 1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부산에서는 온천교회 행사와 관련된 3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정부는 앞으로 일주일에서 열흘 사이에 중대 고비를 맞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박능후 중앙사고수습본부장은 “특정 종교에서 발열, 기침 등이 있다고 신고한 사람이 1천명 넘게 있다. 이들을 중심으로 검사 중이기에 오늘부터 며칠간 집중적으로 확진환자가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2~3일 이내에 환자 수가 최고조에 달했다가 이들이 2차 전파를 일으키는지 아닌지, 전파를 얼마나 최소화하느냐에 따라서 그 다음 환자 발생이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원형 기자 circ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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