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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원인불명 중국 폐렴’ 의심환자 국내 첫 발생

등록 2020-01-08 17:28수정 2020-01-09 02:12

우한 방문했던 중국 국적 여성
‘신종감염병증후군’ 간주 격리 치료
질본, 위기경보 ‘관심’ 단계 유지

중국 후베이성 우한을 다녀온 뒤 폐렴에 걸린 환자가 한명 발생해, 보건당국이 격리 치료 및 원인균 검사에 나섰다. 우한에선 지난 12월 초부터 폐렴 환자가 급증하고 있으나, 원인균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8일 질병관리본부는 중국 국적 여성 ㄱ(36)씨가 7일 한림대학교 동탄성심병원에서 폐렴에 걸린 것으로 확인돼, 감염병 환자 등의 입원치료를 위한 국가지정입원 치료병상인 분당 서울대병원으로 옮겨 치료 중이며 건강 상태는 양호하다고 밝혔다. ㄱ씨는 직장 동료 한명과 지난 12월 13일부터 17일까지 회사 업무차 우한을 방문한 적이 있다.

 이 여성은 우한 방문 당시 폐렴 환자가 대거 발생한 ‘화난 해산물 시장’을 방문한 적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질본은 우한에서 발생한 ‘원인불명 폐렴’에 대해 원인 병원체가 확인되기 전까지 ‘신종감염병증후군’으로 간주해, 폐렴 및 폐렴 의심증상 발현 14일 이내 우한을 방문했거나 발열 및 호흡기 증상(기침) 발생 14일 이내 화난 시장을 다녀왔다면 ‘조사대상 유증상자’로 분류해 격리 치료 및 역학조사를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폐렴은 세균이나 바이러스, 곰팡이 등의 미생물로 인한 감염으로 발생하는 폐의 염증을 의미한다. 이 여성이 걸린 폐렴을 유발한 병원체를 찾기 위해 메르스·인플루엔자·사람코로나바이러스 등 9종 검사를 했으며, 그 결과는 모두 ‘음성’이었다. 질본은 “폐렴을 흔하게 유발하는 바이러스, 세균이 검출되지 않았다는 의미”라며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등을 포함해 좀 더 면밀한 검사를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재갑 한림대 의과대학 교수(감염내과)는 “대체로 주요 바이러스, 세균만 검사하기 때문에 폐렴을 유발하는 것으로 확인된 바이러스, 세균은 절반도 안 된다”라며 “바이러스, 세균 종류에 따라 사람 간 전파 가능성도 다르다. (아직 폐렴 원인으로 규명되지 않은) 바이러스 등에 의한 폐렴이라면, 이를 확인하는 데 수개월도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질본은 원인균을 찾기 위한 병원체 검사와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며, 사람 간 전파나 의료인 감염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는 중국 보건당국의 발표를 근거로 감염병 위기경보 수준을 ‘관심' 단계로 유지하기로 했다. 질본은 우한을 방문할 경우 가금류나 야생동물 접촉을 피하고 열이 높거나 기침 같은 호흡기 증상이 있는 사람과 접촉을 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더불어, 손 씻기 등 개인 위생수칙을 준수하고 귀국 뒤 14일 이내 증상이 나타날 경우 질본 콜센터(1399)로 연락할 것을 당부했다. 매주 우한과 인천공항을 오가는 직항 항공기는 8편이며 하루 평균 200명이 우한에서 국내로 들어오고 있다. 

박현정 기자 sara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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