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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보건당국 “중국 흑사병(페스트) 국내 유입 가능성은 낮아”

등록 2019-11-13 21:21수정 2019-11-13 21:26

중국 베이징에서 2명 확진돼
세계에서는 한해 2500여명 발생
항생제 치료로 대부분 회복돼
초기 증상 있으면 조기 진단 필요
질병관리본부와 중국 해관총서(GACC)가 13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한국과 중국 간 해외 신종감염병에 대한 검역관리 국제협력 공조체계 강화를 위한 ‘한-중 검역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2019.11.13. 연합뉴스
질병관리본부와 중국 해관총서(GACC)가 13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한국과 중국 간 해외 신종감염병에 대한 검역관리 국제협력 공조체계 강화를 위한 ‘한-중 검역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2019.11.13. 연합뉴스

보건당국이 중국에서 흑사병(페스트) 환자 2명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신속위험평가를 결과 국내 유입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따라 감염병 위기경보는 현재처럼 ‘관심’ 단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중국 현지 언론이 베이징에서 페스트 환자 2명이 발생했다고 보도한 것과 관련해 국내로 페스트 환자가 유입되더라도 이를 치료하기 위한 항생제가 충분히 비축돼 있는 점 등을 고려해 감염병 위기경보는 현재처럼 ‘관심’ 단계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중국에서 페스트에 걸린 환자들은 페스트 발생 풍토지역인 네이멍구(내몽골) 자치구 거주자로 베이징 여행 중에 확진돼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이후 중국에서는 방역조치를 하고 있고, 현재까지 추가 환자발생 보고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앞으로의 상황 변화에 대해 중국 보건당국 및 세계보건기구(WHO)와 긴밀한 협력체계를 가동해 발생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며 “페스트 감염 예방을 위해 유행지역을 방문할 때 쥐나 쥐벼룩, 야생동물과 접촉하지 않도록 하고 감염이 의심되는 동물의 사체를 만지지 않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또 중국 등 페스트 발생 지역을 여행할 때에는 발열, 두통, 구토 등 증상을 나타내는 의심 환자와 접촉하지 않아야 하며 이들의 체액(림프절 고름 등)이나 검체와 접촉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아울러 페스트균에 감염돼도 이틀 이내에 발견해 항생제를 투여하면 거의 대부분 치료가 되므로 유행지역 여행 뒤 발열, 오한, 두통 등 페스트 의심 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나 보건소에 연락해 조기 진단과 치료를 받도록 당부했다.

현재 페스트는 마다가스카르 전지역과 콩고민주공화국 이투리주에서 유행발생이 보고돼 있다. 이런 지역을 방문한다면 귀국할 때 건강상태질문서를 검역관에게 제출해 신고해야 한다.

흑사병은 페스트균이 일으키는 질환으로 법정감염병으로 지정돼 있다. 국내에서는 최근 발생 현황이 없지만, 전세계적으로는 한해 2500여명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치명률은 림프절 페스트는 50~60%, 폐 페스트와 패혈증 페스트는 30~100%로 매우 높다. 적절하게 치료할 경우 치명률은 각각 15% 이하, 30~50%로 줄어든다. 최근에는 아프리카에서는 콩고, 마다가스카르, 탄자니아, 모잠비크, 우간다 등에서 생기고 있으며, 아시아에서는 미얀마, 베트남, 인도, 중국, 몽골 등에서 발생하고 있다. 또 브라질, 페루, 미국 남서부 등 아메리카 대륙에서도 환자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김양중 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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