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등에서 일본 뇌염 매개 모기 크게 늘어
올 들어 아직까지 일본뇌염 환자 발생은 없어
올 들어 아직까지 일본뇌염 환자 발생은 없어
22일 우리나라 전역에 일본뇌염 경보가 발령됐다. 국내에서 채집한 모기를 분석한 결과 일본뇌염을 옮기는 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가 500마리 이상이면서, 전체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곳이 나왔기 때문이다.
질병관리본부는 경남지역에서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가 전체 모기의 71.2%인 하루 평균 1037마리가 채집됨에 따라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를 발령한다고 22일 밝혔다. 올해 아직까지 일본뇌염 환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일본뇌염을 옮기는 모기에 물리면 거의 대부분은 심각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지만, 일부에서는 뇌염으로 진행돼 고열, 두통, 복통 및 경련을 일으키고 심하면 혼수상태에 빠지거나 의식 장애가 나타나기도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일본뇌염에 걸리지 않으려면 모기 활동이 활발한 10월 하순까지는 방충망을 쓰고, 밤에는 모기가 많은 지역에서의 실외 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또 바깥에서 활동할 때는 소매가 긴 옷과 긴 바지를 입고,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는 등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또 국가 예방접종 사업 대상인 생후 12개월에서 12살 이하 어린이는 표준예방 접종 일정에 맞춰 접종을 완료해야 한다. 12살 이하 어린이는 전국 보건소 및 지정 의료기관에서 주소지와 관계없이 무료접종이 가능하다.
김양중 기자 himtrain@hani.co.kr
일본 뇌염을 옮기는 작은빨간집모기. 자료 : 질병관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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