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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전자담배, 청소년 치아 건강 해친다”

등록 2017-07-24 11:44수정 2017-07-24 11:53

한양여대 조준호 교수팀, 전자담배와 청소년 치아 건강 연구
니코틴 든 전자담배 피부염 치아 부러지거나 깨질 위험 높여
전자담배를 매일 피우는 청소년은 전자담배를 피우지 않는 청소년보다 치아가 부러지거나 깨질 위험성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4일 조준호 한양여대 보건행정과 교수팀 청소년건강행태온라인조사에 참여한 청소년 6만5528명을 대상으로 전자담배 사용과 구강 건강에 대해 분석한 결과를 보면, 전자담배를 피우는 청소년의 경우 치아가 부러지거나 깨질 위험이 전자담배를 사용한 경험이 없는 청소년보다 65% 높았다. 또 같은 비교 조건에서 혀나 입 안 쪽의 뺨에 통증이 생길 가능성은 54%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지난 1개월 동안 전자담배를 피운 경험이 있다는 청소년만 견줬을 때도 치아가 부러지거나 깨질 가능성은 26% 높게 나왔다. 치아가 깨지거나 부러지는 증상은 니코틴이 들어 있는 전자담배를 사용한 경우에만 통계적인 관련성이 있었다. 하지만 지난 1개월 동안 니코틴이 없는 전자담배만 구입해 사용한다고 응답한 청소년에게서도 혀나 입 안쪽의 뺨에 통증 증상을 겪을 가능성이 56% 높았다. 연구팀은 전자담배를 피울 때 발생하는 각종 휘발성유기화합물이 이런 증상을 일으키는 것으로 추정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조사 대상 청소년 가운데 8.3%가 지금까지 전자담배를 사용해 본 경험이 있었다고 답했다. 또 2.4%는 지난 1개월 동안 전자담배를 사용한 적이 있었으며, 매일같이 전자담배를 피우는 청소년은 0.5%로 집계됐다. 연구팀은 “니코틴은 치아가 깨지거나 부러지는 증상에 관련된 주요한 원인으로 추정된다”며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생각으로 피우는 전자담배도 구강 건강 전반에 위험요소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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