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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본부의 최근 3년 결핵 감염사고 현황 자료
병원과 학교 등 집단시설에서 결핵 발생이 해마다 증가해 올해 상반기에만 약 1800건에 이르는 집단시설 결핵 감염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정춘숙(더불어민주당)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의원이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3년(2015년1월~2017년6월) 결핵 집단감염사고 발생현황 자료’를 보면, 올해 들어 6월까지 집단시설에서 결핵 환자 1명 이상이 발생해 역학조사를 시행한 건수는 1791건에 달했다. 시설별로는 학교 288건, 의료기관 590건, 군부대·경찰 54건, 교정시설 및 사회복지시설 302건, 직장 491건, 기타 66건 등이었다. 또 집단시설에서 발생한 결핵 환자들과 접촉한 5만8758명을 역학 조사한 결과, 41명이 추가 결핵 환자로 확인됐고 결핵균이 몸에 들어와 있지만 아직 결핵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상태인 잠복 결핵 감염자는 4408명에 달했다.
집단시설의 결핵 발생에 대한 역학조사 시행 건수는 2013년 1142건에서 2014년 1405건, 2015년 2639건, 2016년 3502건 등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과거보다는 결핵 발병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이 높아지면서 감염 사고에 대한 신고와 역학조사가 잘 이뤄지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보건당국은 우리나라 결핵 유병률이 인구 10만명당 86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치인 12명에 견줘 크게 높다며 2025년까지 오이시디 평균 수준으로 낮추고자 결핵 치료를 전면 무료화하는 등 결핵 예방 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8월 ‘결핵예방법’이 개정되면서 의료기관 종사자는 해마다 결핵 검진을 받아야 하며, 근무 기간 1회에 한해 잠복 결핵 감염 검진도 받아야 한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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