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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생리컵 사용자, ‘경제적 부담 감소’와 ‘환경 보호’에서 긍정적 평가

등록 2017-05-24 11:10수정 2017-05-24 14:20

식약처, 지난 4월 국내 여성 1천여명 설문조사
‘생리컵 알고 있다’는 응답은 전체의 41%
사용하지 않았지만 ‘호감 있다’는 응답은 32%
생리컵 사용자들은 ‘경제적 부담 감소’와 ‘환경 보호’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생리컵은 몸에 삽입해 생리혈을 받아낼 수 있는 실리콘 재질의 의약외품이다.

24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여성 생리용품 사용실태와 생리컵에 대한 인식 등을 파악하고자 여성환경연대에 의뢰해 지난 4월 여성 1028명과 별도로 생리컵 사용 경험자 15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생리컵 사용 경험자 199명 가운데 87.4%가 ‘경제적 부담 감소’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어 ‘환경보호’에 대해서는 85.9%가, ‘피부 알레르기 예방’은 85.4%가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전체 조사에서는 생리컵을 알고 있다는 응답이 41.1%를 차지했다. 나이대별로는 10∼20대의 61%가 알고 있어, 30대(42.5%), 40대(21.1%), 50대(20.5%)보다 높았다. 생리컵을 사용해 보지 않은 여성 가운데 31.6%는 ‘호감이 있다’고 답했다. 생리컵 사용에 대해 호감을 갖지 않는 이유에 대해 중복응답으로 물은 결과 ‘몸 속 삽입에 대한 거부감’이 79.2%로 가장 높았고, 이어 ‘세척·소독 등 위생관리 문제’(59.4%), ‘사용방법 등 어려움’(57.3%) 등이었다.

생리용품 사용에 대한 응답에서는 80.9%가 일회용 생리대를 사용하고 있었으며, 이어 탐폰 10.7%, 다회용 생리대 7.1%, 생리컵 1.4% 순이었다. 국내에 정식 출시되지 않은 생리컵은 주로 해외 사이트나 온라인 사이트(82.4%)를 통해 구매했으며, 해외에서 직접 구매한 경우도 11.6%였다. 식약처는 생리컵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높아지자 올해 초 제조·수입업체를 대상으로 민원 설명회를 개최했으며, 최근 한 수입업체가 수입허가 사전검토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김양중 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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