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A)형 간염 예방접종에 대해 40살 미만은 항체 검사 없이 하도록 지침이 변경됐다. 기존에는 항체 검사 없이 백신 접종을 권고한 나이는 30살 미만이었다.
질병관리본부는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예방접종 대상 감염병의 역학과 관리' 지침 개정판을 6년 만에 내놨다고 15일 밝혔다. 이 지침은 감염병을 진단 및 치료하고 예방접종을 하는 의료인에게 배포되며, 황열과 콜레라 등 23종의 감염병에 대한 최신 역학정보와 감염병 유행지역 방문 이력 등을 고려한 예방접종 방법 등을 담고 있다.
개정된 지침을 보면, 우선 에이형 간염 예방을 위해 40살 미만에게는 항체검사 없이 백신접종을 하고, 40살 이상은 검사를 한 뒤 항체가 없는 경우에만 백신접종을 하도록 권고했다. 개정 전에는 검사 없이 접종하는 나이는 30살 미만이었다. 이는 최근 30살 이상 성인에서 에이형 간염 발생이 증가하고, 30대의 에이형 간염에 대한 면역항체 형성률이 1980∼1990년대 100%에서 최근 50%로 떨어진 데 다른 것이다.
개정된 지침에서는 또 황열 예방접종은 감염 위험지역을 여행하거나 예방접종 증명서를 요구하는 국가를 방문하기 최소 10일 전 1회 하도록 했다. 콜레라의 경우 유행지역에 살거나 예방접종 증명서를 요구하는 국가에 입국할 때 나이에 따라 기초접종(2회 또는 3회)과 추가접종(1회)을 하도록 했다. 지침은 이달 중 예방접종을 하는 의료기관과 의과대학 도서관 등 전국 1만5688곳에 배포되며, 질병관리본부와 예방접종도우미 사이트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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