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의료·건강

야생 진드기 바이러스 질환 사망자 올해 첫 발생

등록 2017-05-11 11:29수정 2017-05-11 11:34

지난 2일 확진된 70대 여성…지난해 19명 사망
풀밭 위에 옷 벗어두거나 눕지 말아야

숲 속이나 풀밭에 사는 야생 진드기가 옮기는 감염병에 걸려 사망한 환자가 올해 첫 발생했다. 지난해에 16명을 사망하게 한 이 질환은 특정한 바이러스를 가진 작은소피참진드기(참진드기)에 물려 걸리며, 고열, 오심, 구토 등이 나타나다가 악화되면 핏속 백혈구 수치가 떨어지고 여러 장기가 제 기능을 못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2일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에 걸린 것으로 확인된 한 여성(79)이 증상이 악화해 9일 사망했다고 11일 밝혔다. 제주에 사는 이 여성은 최근 고사리를 채취하는 등 숲 속 등을 다니면서 참진드기에 물린 것으로 추정됐다. 이 여성은 지난달 29일 자택에서 갑자기 쓰러졌으며 입원 중에는 고열, 핏속 혈소판 감소 등이 나타났다가 결국 사망에 이르렀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은 2013년에 국내에서 36명이 확진돼 13명이 숨진 뒤, 계속 환자와 사망자가 늘고 있다. 환자 수와 사망자 수는 각각 2014년 55명, 16명, 2015년에는 79명, 21명, 2016년 169명, 19명 등이다.

이 질환에 걸리지 않으려면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다. 풀밭이나 숲 속을 자주 드나드는 사람이 잘 걸리는데, 특히 농업이나 임업에 종사하는 50대 이상의 감염자가 많으므로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예방수칙은 풀밭 위에 옷을 벗어두거나 눕지 않는 것이며, 등산로를 벗어난 산길을 다니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 진드기 기피제 사용도 권장되며, 귀가 뒤에는 옷을 털고 반드시 세탁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야외활동 뒤 2주 이내에 38∼40도 고열이나 구토, 설사 등과 증상이 있으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1.

전광훈 ‘지갑’ 6개 벌리고 극우집회…“연금 100만원 줍니다”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2.

하늘이 영정 쓰다듬으며 “보고 싶어”…아빠는 부탁이 있습니다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3.

‘윤석열 복귀’에 100만원 건 석동현…“이기든 지든 내겠다”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4.

검찰, 김정숙 여사 ‘외유성 출장’ 허위 유포 배현진 불기소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5.

‘장원영’이 꿈이던 하늘양 빈소에 아이브 근조화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