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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담배 끊으려면? ‘방해꾼’ 커피 대신 녹차

등록 2017-05-08 11:10수정 2017-05-08 11:43

국민건강영양조사 참여한 흡연자 1100여명 조사
커피 1회 이상~3회 미만, 금연 성공률 절반으로
녹차 하루 1회 이상 마시면 성공률 1.9배로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커피를 자주 마시면 담배를 끊기 어려워지는 반면 녹차는 금연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8일 안양샘병원 가정의학과팀이 2013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9살 이상 성인 흡연자 113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하루 커피 섭취 횟수가 1회 미만인 사람에 견줘 커피 섭취 횟수가 1회 이상∼3회 미만인 사람의 금연 성공률은 절반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커피 섭취 횟수가 이보다 늘어날수록 금연 성공률은 더욱 낮아졌다. 반면 녹차는 금연 성공을 돕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녹차를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에 견줘 녹차를 하루 1회 이상 마시는 사람의 금연 성공률은 1.9배였다. 또 하루 1회 미만이라도 마시는 사람의 금연 성공률은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에 견줘 1.8배로 집계됐다.

이는 녹차에 든 테아닌과 떫은맛 성분인 카테킨의 작용으로 추정된다. 테아닌 성분은 스트레스를 덜어주고 카테킨은 니코틴의 작용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어, 금연 성공률을 높이는데 기여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흡연자가 비흡연자보다 커피 섭취가 많은데, 커피 등에 든 카페인이 니코틴 흡수를 방해한다는 연구 결과가 이를 뒷받침한다”며 “커피 섭취량을 줄이고 녹차의 섭취량을 늘리는 것이 금연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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