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간경변증 앓던 50대 남성 확진
치료 뒤 호전…“어패류 제대로 익혀 먹어야”
치료 뒤 호전…“어패류 제대로 익혀 먹어야”
올해 첫 비브리오 패혈증 환자가 발생했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어패류를 날로 또는 덜 익혀 먹었을 때나 상처 난 피부에 오염된 바닷물이 닿았을 때 감염될 수 있다. 보건당국은 비브리오 패혈증 환자가 예년보다 다소 일찍 나왔다며 감염 예방에 주의를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알코올성 간경변증을 앓던 한 남성(52)이 비브리오 패혈증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30일 밝혔다. 국내에서 비브리오 패혈증 첫 환자는 보통 5∼7월에 나오지만, 올해는 예년에 비해 이른 4월에 첫 환자가 발생했다. 보건당국은 해수의 평균 수온이 지난해보다 높아 비브리오균이 예년보다 빨리 번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첫 환자는 이달 12일 발열과 오한 증상을 보여 병원을 찾았으며 항생제 치료를 받은 뒤 현재 회복된 상태다. 비브리오 패혈증에 걸리면 급성 발열과 오한, 복통, 구토, 설사 등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고, 24시간 안에 발진, 부종 등 피부 병변이 생기기 시작해 물집이 잡히고 그 범위가 점차 커진다. 특히 간 질환이나 당뇨 등 만성질환자, 알코올 중독자, 백혈병 환자, 면역결핍 환자 등 고위험군은 치사율이 50% 내외로 높기 때문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비브리오 패혈증을 예방하려면 어패류를 충분히 익혀 먹고, 피부에 상처가 있을 경우 바닷물 접촉을 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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