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재원·김동준 일산백병원 교수팀 1만5천여명 분석 결과
45~64살 남성 3명 가운데 약 1명은 ‘고위험 음주군’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9일 홍재원·김동준 인제대 일산백병원 내과 교수팀이 2009~2011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만5215명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45~64살 남성의 28.3%는 알코올 의존 검사가 필요한 고위험 음주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견줘 19~44살과 65살 이상 남성의 고위험 음주율은 각각 21.3%와 13.1%로 낮은 편이었다. 여성의 경우에는 중년보다는 상대적으로 젊은 19~44살에서 고위험 음주율이 6.3%로 가장 높았고, 45~64살은 3.2%, 65살 이상은 0.5%였다. 전체 성인의 평균 고위험 음주율은 15.1%로 집계됐으며, 성별로는 남성은 23.7%, 여성은 4.2%였다.
이번 연구에서는 세계보건기구(WHO)가 개발한 알코올 사용장애 선별검사를 사용해 16점 이상을 고위험 음주라고 봤다. 보통 8점 이상은 문제가 있는 음주 습관을 지녔다고 보고, 16점 이상은 알코올 의존에 대한 검사 및 의학적 중재가 필요하다. 연구팀은 “남성의 고위험 음주율이 높았고 특히 중년 남성에게서 두드러진 경향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이 발행하는 온라인 국제학술지 <플로스원> 최근호에 실렸다.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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