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소아청소년 하기도 감염 항생제 사용 지침 첫 마련”
대부분의 경우 항생제 치료가 필요 없는 급성 기관지염에 걸린 소아 10명 가운데 6명에게 항생제가 처방된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당국은 급성 기관지염 등에 대한 항생제 사용지침을 개발해 의료기관에 배포하고 올바른 항생제 처방을 당부했다.
6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15년 기관지염 등 하기도 감염에 대한 항생제 처방률 자료를 보면, 급성 기관지염에 걸린 소아가 병원 외래를 찾았을 때 전체의 64.5%에게 항생제 처방이 이뤄졌다. 미국의 경우 해당 비율이 55.2%로 우리나라보다 9.3%포인트 낮았다. 복지부는 폐렴이 아닌 급성 기관지염이나 급성 세기관지염 등 하기도 감염의 경우 대부분의 원인이 바이러스로 세균을 죽이는 항생제 처방은 권고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다만 폐렴은 2살 미만 소아의 경우 약 20%에서 세균이 원인이므로 이 경우에는 항생제 치료가 필요하다. 복지부는 “소아청소년의 하기도 감염에 대해 항생제 사용방법을 제시한 지침을 처음으로 마련했다”며 “항생제에 대해 내성이 생겨 항생제를 써도 치료가 되지 않는 상황을 막기 위해 교육과 홍보를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양중 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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