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전국 414개 응급의료기관 평가 결과 발표
응급실에 환자가 너무 많이 몰리는 현상이 전반적으로 개선됐지만 서울대병원, 신촌 세브란스병원 등 7개 병원은 여전히 환자들로 북적대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보건복지부가 공개한 2016년 전국 414개 응급의료기관에 대한 평가결과를 보면, 응급실에 환자가 많아 혼잡한 정도를 나타내는 병상포화지수는 지난해 50.1%로 이전해의 54.5%에 견줘 4.4%포인트 감소했다. 또 중증환자가 응급실을 찾아 치료를 받고 퇴원을 하거나 치료가 더 필요해 입원할 때까지 걸리는 시간도 지난해 평균 6.7시간으로 이전해보다 0.3시간 줄었다. 응급실에 환자가 매우 많이 몰려 특히 혼잡한 곳 역시 이전해의 11개에서 7개로 감소했다. 여전히 응급실에 환자가 북적이는 곳은 서울대병원과 신촌 세브란스병원을 비롯해 전북대병원, 전남대병원, 의정부성모병원, 서울성모병원, 분당서울대병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평가 결과에서는 또 응급의료기관이 갖춰야 할 법정 시설, 장비, 인력 등 필수영역의 충족률 역시 86%로 이전해의 82%보다 4%포인트 향상됐다. 다만 지역별로 편차가 있었는데, 대전, 제주, 서울에 있는 응급의료기관의 법정 충족률이 높았고, 전남, 경남 지역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복지부는 종합평가결과 법정 기준을 갖추지 못한 56개 응급의료기관에 대해서 올해 정부 보조금을 삭감하고, 과태료를 부과할 예정이다. 또 3년 연속 법정 기준을 갖추지 못한 8개 기관은 지정을 취소할 계획이다. 김양중 기자 himtrai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