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공단 2011~2015년 5년 동안 자료 분석 결과
뇌출혈 환자에서 진료비 더 많고, 입내원일수도 길어
뇌출혈 환자에서 진료비 더 많고, 입내원일수도 길어
뇌졸중 환자 5명 가운데 4명은 뇌혈관이 막혀 생기는 뇌경색인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건강보험공단이 2011~2015년 건강보험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2015년 기준 뇌졸중 환자는 모두 53만8천명이었으며 이 가운데 뇌경색 환자가 전체의 82%인 44만1천명으로 나타났다. 뇌졸중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눠지는데, 뇌경색은 좁아진 뇌혈관이 혈액이 굳은 혈전 등으로 막혀 뇌조직에 혈액이 공급되지 않는 상태이다. 반면 뇌혈관이 터져 뇌 조직이 죽는 질환이 뇌출혈인데, 2015년 한해 8만6천명이 발생해 전체의 16%로 나타났다. 나머지는 뇌출혈 및 뇌경색증으로 명시되지 않은 환자였다. 뇌경색보다는 뇌출혈의 경우에 진료비는 더 많이 들었는데, 1인당 한해 평균 진료비는 뇌출혈이 621만원으로 뇌경색의 253만원보다 2.5배였다. 평균 입·내원 일수도 뇌출혈의 경우 37.7일로 뇌경색(19.7일)의 1.9배나 됐다.
뇌졸중 환자는 노인들이 많아, 전체 뇌졸중 환자의 77.8%는 60살 이상이었다. 나이대별로는 60대가 24.6%, 70대가 33.2%, 80살 이상이 20%였다. 성별로는 2015년 기준 남성 환자가 28만4천명으로 여성의 25만4천명보다 많았다. 이준홍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신경과 교수는 “나이가 들면 혈관도 노화되는데, 탄력이 떨어지면서 뇌졸중 가능성이 높아진다”며 “뇌졸중은 생명을 위협할뿐만 아니라 회복된다고 해도 신체마비 등으로 삶의 질을 크게 떨어드리기 때문에 평소 위험인자인 고혈압, 당뇨, 심장질환, 비만 등을 잘 조절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양중 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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