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적정성 평가 결과 공개
고혈압 진료 ‘적정’ 동네의원 17%…당뇨는 10%
두 질환 적정 진료기관 지난 평가때보다 늘어
“가까운 동네의원 한 곳 정해 꾸준히 이용” 권고
고혈압 진료 ‘적정’ 동네의원 17%…당뇨는 10%
두 질환 적정 진료기관 지난 평가때보다 늘어
“가까운 동네의원 한 곳 정해 꾸준히 이용” 권고
동네의원 가운데 고혈압이나 당뇨를 앓는 환자를 적정하게 진료한 곳이 해마다 늘고 있다. 보건당국은 고혈압 등 생활습관병은 여러 의료기관을 이용하기보다는 한 곳을 정해 지속적으로 진료받는 것이 관리에 더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27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이 공개한 제11차 고혈압·제5차 당뇨 적정성 평가 결과를 보면, 지난 2015년 7월~2016년 6월 전국 2만9928개 동네의원 가운데 고혈압 진료를 적정하게 한 것으로 평가된 곳은 5084개로 전체의 17%에 해당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의 경우에는 2978개로 전체의 10%에 불과했으며, 당뇨와 고혈압 모두 적정하게 진료하고 있는 곳으로 평가된 동네의원은 1884개로 6.3%에 그쳤다. 하지만 적정 진료 동네의원 수는 2014~2015년 평가 결과 고혈압과 당뇨에서 각각 4698개, 2664개이던 것에서 각각 386개, 314개 늘었다.
이번 평가 결과 또 한 의료기관을 정해 지속적으로 다닐 경우 고혈압 등을 더 잘 관리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기관을 한 곳만 이용한 환자들의 경우 전체의 83.9%가, 당뇨 환자는 98.5%가 치료약을 꾸준히 처방받았다. 하지만 여러 의료기관을 이용한 환자들은 해당 비율이 고혈압, 당뇨 각각 52.4%, 73.8%에 그쳤다. 의료기관 한 곳을 이용한 환자들의 경우 입원 가능성도 낮아졌는데, 1만명당 입원환자 수는 고혈압은 43.3명, 당뇨는 243.1명이었다. 하지만 여러 병원을 이용한 집단은 해당 숫자가 각각 고혈압 69.5명, 당뇨 459.7명으로 더 높았다. 이번 의료기관별 적정성 평가 결과는 심사평가원 누리집(hira.or.kr)에서 28일부터 확인할 수 있다. 김선동 심사평가원 평가2실장은 “고혈압이나 당뇨를 앓는 환자들이 이번 적정성평가 결과를 참고해 가까운 동네의원에서 꾸준히 진료받음으로써 만성질환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양중 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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