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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보건당국 “올 상반기 메르스·지카 감염 주의해야”

등록 2017-02-28 11:46수정 2017-02-28 11:52

질병관리본부, 올상반기 유행 가능성 감염병 발표
사우디아라비아 등지서 메르스 유입 가능성 제기
중국에선 조류 인플루엔자, 동남아선 모기 관련 질환 주의
2015년 국내에서 유행 사태를 낳았던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가 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으로 여전히 유행하고 있어 국내 유입 가능성에 주의해야 한다고 보건당국이 28일 발표했다. 또 조류 인플루엔자에 감염될 위험이나 모기에 물려 생기는 지카 바이러스 감염증 등도 올해 상반기에 주의해야 할 질환이며, 콜레라, 유행성이하선염, 수두, 수족구병 등도 유행 가능성이 있다고 보건당국은 덧붙였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날 정례 브리핑을 열어, 올해 상반기에 특히 주의해야 할 감염병 10종을 발생 전망을 발표했다. 우선 메르스는 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 낙타 접촉 등에 의한 산발적 발생과 병원에서 다른 환자 등에게 감염되는 등 유행이 지속되고 있어 국내 유입 가능성이 있는 상태다. 메르스는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5개국에서 242명의 환자가 생겨 이 가운데 85명이 사망했다. 올해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37명의 환자가 발생해 12명이 사망했다. 국내에서는 지난해에 약 200명의 의심 환자가 신고됐으나 검사 결과 메르스 환자는 한 명도 없었다.

조류 인플루엔자에 사람이 감염되는 사례는 중국에서 많다. 지난해 10월 이후 발생한 환자는 모두 429명으로 지난 절기(2015년 하반기∼2016년 상반기)에 나온 환자 수인 121명의 3.5배였다. 조류 인플루엔자 감염 사례는 4월까지 나올 것으로 보여 중국을 여행할 때에는 주의해야 한다. 모기에 물려 걸리는 지카 바이러스 감염증, 뎅기열, 웨스트나일열도 경계 대상이다. 이 질환들은 주로 동남아시아와 미국, 유럽을 중심으로 발생하고 있는데, 5월 이후 북반구에서 우기가 시작되면 환자가 많아질 수 있다. 여름휴가철인 7∼8월에 해외 여행을 가는 경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콜레라와 비브리오 패혈증 등 병원성 비브리오 감염증은 해수 온도가 올라가는 6월 이후에 주의해야 할 질환이다. 이밖에 아이들이 주로 걸리는 유행성이하선염, 수두, 수족구병 등은 봄과 여름이 유행 시기이다. 학교나 유치원 등에서 집단생활을 하면서 감염될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런 감염병의 예방법으로 5가지 수칙을 지키도록 권고했는데, △올바른 손씻기 △기침예절 지키기 △음식익혀 먹기 △예방접종 △(진료받을 때) 해외 여행력 알리기 등이다. 김양중 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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