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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지난해 건강보험 진료비 2015년보다 11.4% 증가해

등록 2017-02-27 17:19수정 2017-02-27 21:17

건강보험공단 및 심사평가원 진료비 통계 자료
진료비 증가폭 2010년 이후 최고
노인 만성질환 및 4대 중증질환 진료비 증가폭 큰 탓
지난해 건강보험 전체 진료비가 2010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2016년 건강보험 주요통계를 보면 건강보험 적용을 받는 전체 진료비는 지난해 64조5768억원으로 2015년의 57조9546억원에 견줘 11.4%(6조6221억원)가 늘어 2010년 이후 최대폭의 증가율을 보였다. 건강보험 전체 진료비는 2010년에 이전해보다 10.9% 증가했으며, 이후로는 매년 3.4~6.7% 느는 데 그쳤다.

배경으로는 우선 인구 고령화에 따른 만성질환 치료비 증가가 꼽힌다. 지난해 만성질환 진료비는 24조9896억원으로 이전해보다 2조7715억원이 늘었다. 이어 4대 중증질환(암, 심장질환, 뇌혈관질환, 희귀난치성질환)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이 큰 폭으로 늘어난 점이 꼽힌다. 지난해 4대 중증질환에 들어간 건강보험 진료비는 모두 14조9369억원으로 이전해보다 1조9870억원이 증가했다. 이밖에 임플란트 등 치과 보험확대 등도 중요한 원인이었다.

건강보험 진료비 가운데 65살 이상 노인 진료비는 계속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 인구는 전체 건강보험 적용인구의 12.7%(645만명)이지만, 이들의 진료비는 전체의 38.7%에 해당하는 25조187억원에 달했다. 노인 1인당 한달 평균 진료비는 32만8599원으로 2015년보다 3만2840원이 증가했다.

지난해 가구당 한달 평균 건강보험료는 9만8128원으로 2015년보다 4.3% 늘었다. 직장가입자는 10만4507원, 지역가입자는 8만4531원이었다. 상위 상급종합병원 이른바 ‘빅5’병원(서울아산병원·삼성서울병원·서울대병원·세브란스병원·강남성모병원) 쏠림 현상은 더욱 심해졌다. 지난해 이들 병원에 지급된 건강보험 진료비는 3조838억원으로 2015년보다 22.8%나 증가했다.

김양중 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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