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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고기에 많이 든 포화지방 섭취 과다하면 대장 용종 위험 높아져

등록 2017-02-22 12:27수정 2017-02-22 12:27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교수팀 2600여명 조사
포화지방 섭취 많으면 용종 발생 위험 1.7배
용종 중 선종은 대장암 진행 가능성 있어
주로 육류에 많이 들어 있는 포화지방을 많이 섭취하면 대장에 용종이 발생할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대장의 용종 가운데에는 선종이 있는데, 이는 대장암으로 진행될 수 있다.

22일 김영선(소화기내과)·오승원(가정의학과)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교수팀이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은 성인 2604명을 대상으로 지방 섭취와 대장 용종 발생과의 관련성을 연구한 결과를 보면, 포화지방 섭취에 따라 5개 집단으로 구분해 비교한 결과 가장 많이 섭취하는 상위 20%에 속하는 남성은 가장 적게 먹는 하위 20%에 견줘 대장 선종 발생의 위험성이 1.7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지방의 종류를 나누지 않고 비교했을 때에는 통계적으로 의미있는 관련성이 나타나지 않았다. 전체 지방 섭취량보다는 어떤 종류의 지방을 섭취하느냐가 대장의 선종 발생에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다.

포화지방은 돼지고기, 쇠고기 등 육류에 많으나, 식물성 기름인 팜유나 코코넛 오일에도 많은 편이다. 불포화지방은 땅콩이나 호두 등 견과류, 등이 푸른 생선에 많이 들어 있다.

연구팀은 “서양 사람들에 견줘 지방 섭취 총량이 적은 우리나라 사람들도 포화지방을 과하게 섭취한다면 대장암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며 “얼마전에 고지방 다이어트가 유행했는데 무턱대고 지방 섭취를 늘리는 것은 장기적으로 대장암이나 심장혈관질환 등의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인 <메디신> 최근호에 실렸다.

김양중 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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