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여행서 걸린 것으로 추정
지난해 국내서 3명·해외서 1명 걸려
지난해 국내서 3명·해외서 1명 걸려
필리핀에서 입국한 여행객이 콜레라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들어 첫 콜레라 해외 유입 사례로 기록됐다.
질병관리본부는 필리핀 세부를 여행한 뒤 지난 17일 오후 9시 10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 한 여행객이 설사 증상이 있어 검사한 결과 콜레라균이 검출됐다고 21일 밝혔다. 이 환자가 살고 있는 충북 충주시 보건소와 충북도청에서 환자 역학 조사를 실시했으나, 환자는 현재 중국으로 출국한 상태다. 질병관리본부는 중국검역위생관리국에 이 환자를 관리하라고 통보했으며, 국내 체류 기간에 접촉했던 사람들에 대해서는 발병 감시 및 진단검사를 통해 추가 환자 발생 여부를 확인 중이다.
질병관리본부는 같은 항공기를 이용한 승객 가운데 심한 설사, 구토 등과 같은 콜레라 감염 증상이 있는 경우 가까운 병원을 방문해 해외여행 사실을 설명하고 콜레라 검사를 받으라고 권고했다. 콜레라 환자를 진단 및 치료한 병원은 즉시 관할 보건소로 신고해야 한다.
콜레라는 콜레라균에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먹고 나서 보통 24시간 안에 쌀뜨물과 같은 설사와 구토 증상을 보인다. 처음에 복통 및 발열이 없이 설사를 하는 것이 특징이며, 심한 경우 탈수와 쇼크가 올 수 있다. 콜레라는 지난해 국내에서는 3명의 환자가 신고됐고, 해외에서 1명이 걸려 입국한 바 있다.
김양중 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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